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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독스2 엔딩을 봤습니다(스포)
게시물ID : gametalk_330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ks
추천 : 3
조회수 : 35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08 0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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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선 이 게임 우려했던 전작보다는 괜찮습니다
PC로 포팅도 비교적 잘 되어있고요(근데 플스판이랑 비교하면 캐릭터간 대화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음성이 좀 짤린거 같아요)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그래픽도 잘 뽑았고, 음악도 나름 노력한 티가 납니다
같은 오픈월드 장르인 GTA5와 비교해서 도시를 돌아다니는 부분은 꿇리지가 않습니다
가면서 사람들 핸드폰 해킹해서 문자나 음성을 몰래 듣거나, 명소에서 사진찍고 SNS에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장점은 그게 대부분입니다
이 게임은 해킹에 무게를 둔 나머지 부분이 너무 빈약합니다
주인공이 들 수 있는 무기나 탈 수 있는 차량의 종류가 정말 적고 개조할 건덕지도 없습니다
둘다 커스터마이징이라고는 페인트 칠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거기에 훔친 차량은 주차해두면 미션 끝나면 사라집니다
차량소유 대신 렌트카를 구할 수 있는데, 차량 부르고 주차된 위치에 가서 타고 다닐 바에는
차라리 매번 주차된 차량 훔쳐타는게 더 낫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의상 뿐입니다. 헤어컷이나 염색도 안되고 문신도 안됩니다.
주인공은 아무리 노력해도 힙스터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해킹은 어떨까요?
침입과정에서 적들을 상대로 하는 해킹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핸드폰으로 상대의 관심을 빼앗거나 지원 요청을 방해하거나 소유중인 폭발물을 터뜨리는등
전작에서 잘했다 소리 듣는 부분은 대부분 그대로 데려왔습니다
거기에 점퍼나 쿼드콥터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가거나 정찰하는 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침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네트워크와 서버 해킹하는 부분은 전작의 파이프 퍼즐입니다
어느 네트워크를 가던 어느 서버 팜을 해킹하던 똑같습니다
차라리 GTA 5에서 레스터가 제공하는 해킹툴들이 다양하기라도 하죠

멀티플레이는 어떨까요?
해킹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넣어 싱글과 멀티가 공존하는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그 관리가 잘못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해킹하려고 쳐들어올 때, 대상이 그냥 세션에서 나가면 해킹시도가 끝납니다
나를 해킹하는 대상을 시간 내에 못잡겠으면 그냥 도망가면 끝입니다
이 게임은 외부에서 해킹공격 오는 것을 허용/차단할 수 있지만 차단해도 다른 유저의 공격이 들어옵니다.
허용한 사람은 세션에서 도망쳤을 때 핸디캡이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근데 이 게임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스토리입니다.
처음에는 그럴싸하게 시작하더니 갈수록 개연성이나 충분한 설명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호레시오가 왜 테즈카스와 문제가 생겼는가
마커스가 미란다와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두샨은 마지막까지 마커스와 일당을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냅둬서 지 발목을 잡게 만든것인가 등
스토리가 마치 90년대 B급 영화에 등급심의 위원회에서 칼질 몇번해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 같습니다.
(암만 봐도 뭔가 스토리가 더 있었는데 잘리면서 부드럽게 넘어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네요)

만약 스토리를 알고 싶으면 미션마다 있는 음성파일이나 메일을 하나하나 찾아봐야됩니다.
일반적으로라면 부가자료 없이도 주요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지장이 없고,
보완하거나 떡밥 해소용으로 제공되어야 할 부분을 부가자료로 제공했으면 좋았을 겁니다.
유비소트프는 디비전 이후로 스토리텔링에 관해서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스토리만 해도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한술 더 떠서 전문 용어가 지 멋대로 사용됩니다. 
제로데이니 에어갭이니 이거 각본 쓴 사람이 이게 뭔지 검색이라도 해봤거나
전공자에게 한번이라도 검수를 받았다면 이럼 끔찍한 혼종은 안나왔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었는데 다시 보자고 하면 좀 꺼려지는 킬링타임용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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