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첫 글이네요. 예전에 학생운동 하다가 질린 이후로 정치 쪽은 관심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계속 관심이 가고 그리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신경이 쓰이네요.
사실 박근혜라는 사람한테 사실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박정희 딸 정도.
관심이 생긴 건 비대위원장 맡으면서였죠.
그 때 한나라당은 (뭐 비대위 생기고 바로 새누리당으로 바꾸기는 했지만 순서는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네요.)
굉장한 위기였었고 19대 총선은 민통당의 압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그 때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에서 빼어든 카드가 박근혜 비대위 카드였고
박근혜는 비대위원장이 되자마자 외부 인사를 비대위로 끌어들이고 자신을 몰아냈던 친이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물먹이면서 제대로 복수하고 총선도 승리로 이끌죠.
저 단계가 생각보다 되게 빠르고 다이나믹하게 진행되면서 결과도 잘 만들어내기에 타고난 정치인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그리고나서는 아시는대로죠. 대통령에 당선되고 지금 이모양이 되었지요.
제 눈에 대선 후보로 나오면서 조금씩 까발려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토론을하면서 제대로된 단어도 모르는 무식함이나 말도 안되는 비문을 말하고 떠듬떠듬하며 자기 주장도 얘기 못하고
저는 제 머리에 남아있던 박근혜가 아닌 줄 알았어요. 무슨 치매가 온 줄.
그런데 또 연설을 할 때는 잘하는 거에요.
목소리 톤도 좋고 말하고자 하는 방향도 좋고 호소력도 있고
결론은 지금 생각해보니 사이비 종교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이비종교에서 제일 잘하는게 사람들 모아놓고 홀리는 거잖아요. 그럴듯하게 말해서 원하는걸 가져오게 만드는.
정치를 잘하는게 아니라 정ㅇ치에 사이비 종교를 콜라보한 거 같아요.
저런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으니 에휴.
오늘이 탄핵안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었으면 하네요.
아 그리고 첨언으로 저는 왜 민주당 의원들이 하야를 얘기하는지 의문이었어요.
국회의원이면 법적인 탄핵절차가 분명히 있는데 개인의 양심에 기대서 하야하라고 계속 외쳐대는게 이해가 안 갔거든요.
일반 시민들이면 탄핵 절차를 진행할 수 없으니 심정적으로 하야하라고 외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라면 탄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하는데 대체 시민들이랑 섞여서 공허한 하야만 외치고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탄핵 관련되서 기사를 좀 읽어보니 탄핵이라는게 만만히 준비해서 될 일도 아니고 물리적인 시간도 많이 필요한 거 같더군요.
민주당 의원들이 거리로 나가서 하야를 외치며 눈길을 돌리고 발빠르게 물밑에서 탄핵 준비를 해왔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다면 참 일 잘하는거죠.
오늘 기분 좋은 하루가 되면 좋겠네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