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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들어가서 사는문제
게시물ID : wedlock_5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mfurs
추천 : 3/4
조회수 : 292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2/09 13: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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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삼년차 유부녀입니다.
남편과는 열살이상 차이가 납니다.
저는 삼십대 초반입니다.
혼전임신으로 홀어머니가슴에 대못박고 결혼햇지요.
엄청반대하셧엇는데 그때는 눈에 머가 씌인건지 가출까지 감행하면서 결국 임신8개월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첫애를낳고 연년생으로 다음해에 둘째를 낳앗습니다.
남편은 한달내내출근하는 현장직으로 휴무는 없고 일년에 두어번 삼사일씩 휴가가 잇습니다.
아이둘은 친정엄마가 많이 도와주셔서 키웟습니다.
저도 가진거없이 결혼해서 혼수도 다 친정에서 해주셧는데, 남편역시 가진거없이 결혼햇더라구요
오히려 살고잇는집의 담보대출빚이잇엇습니다. 대략 사천정도.
결혼전 연애할때는 남편의어머니가 팔십대노모이신것을 알고 결혼해서 같이 모시겟다고 햇엇죠.
그때는 이사람을 너무 사랑하기도 햇고, 제가 세상물정도 몰랏거든요
그런데 결혼허락을 받고나니.
친구들이랑 친정엄마가 저에게 정신차리라며 시댁살이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특히 저같은 성격은 일주일도 못버티고 정신병으로 자살할꺼라구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성격으로 누구와 같이 살기는 많이 어려울꺼같아서
신랑에게 얘기햇더니
많이 서운해햇지만
어쩔수없이 집을 따로구합니다.
그 집 역시도 누나에게 돈을 빌려 천만원만 계약금을 거고
나머지는 제이름으로 칠천대출을받고(신랑은 이미 시어머니가살고잇는집이 자기명의라서 대출이어려웟음.
나는 무주택자랑 가능하다고햇음) 이천은 그때다니던 회사의 건물에 들어간거라서, 사장에게 한달에 오십씩 갚는
조건으로 1억 천칠백짜리집에 천만원만 덜렁내고 나머지는 올빚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합니다.
결혼하면서 신랑의 노후된 13년짜리 구형차도 신차로 바꾸게 됩니다.
그 할부가 한달에 45만원이엇지요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차를 타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바꾸라고 부추겻어요
저도 직장을 다니고잇엇으니까
할부금은 걱정하지 말라고햇구요.
그렇게 신혼생활을 시작햇고
어찌어찌 생활을 해나가고 얼마지나지않아 아이를 낳앗습니다.
남편의월급은 이백중반대엿기때문에 이것떼고 저것떼고 하면 저에게 가져다줄수잇는 생활비가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앗고
삼개월 휴직후 회사에 다시 복직하려고햇던저는
뜻하지 않은 연년생둘째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낳기로 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만삭까지도 다녓던 회사엿고, 회사에서도 계속다니길 원햇지만
어쩔수가 없엇어요
갓난쟁이에다가 뱃속에는 임신중이엇거든요
그렇게 저희집은 점점 바닥을 치기시작햇어요
깡통집 이자와원금
신랑 카드론
차할부
사장에게빚진거
머 쭉 쓰기도 부족하죠
그렇게 일년을 버티고나니
저와신랑은 신불자가 되엇고, 집은 경매에 넘어가서 비워줘야할 날짜가 되엇습니다.
매일 사채업자를 피해서 아침부터 친정에 가잇엇고, 핸드폰요금도 못내서 폰없이 삼개월을 살앗습니다.
집까지 넘어간걸알게된친정엄마는 제발 이혼하라고 햇지만
저는 아직 이사람을 사랑하니까 이혼하지 않앗습니다.
그렇게 집을 알아봐야햇지만
저희수중에는 돈 오만원도 없던 시절이라서
결국은 시댁으로 들어가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시대으로 이사갈 이사비조차도 없던때라서 고민을 하고잇엇는데
친정엄마가 시댁에 들어가지말라고
보증금을 도와주셔서
현재 집에서 삼십여만원씩내고 월세살이를 하고잇습니다.
현재는 두아이모두 어린이집을 다니고 저는 어린이집가잇는동안
옛날회사에서 알바를 해서 육십만원정도씩 벌고잇습니다.
둘다 신용회복중이고 저도 돈을 버니까
작년과 재작년보다는 훨씬살기좋아졋고
사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조금은 만족하고잇엇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달벌어서 빚갚기 바꾸고
수중에 남는돈은 없습니다.
생활비 이십여만원을 제외하구요
그래서 남편은 이집을 정리하고 시댁에 들어가자고합니다.
우리의 고정지출중에 줄일수잇는건 월세밖에 없다구요..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싫다고햇습니다.
나중에 어머님이 거동이 안되시고 식사를 혼자 못차려드시게되면
같이 살아야겟지만 지금은 혼자생활이니 우리가족끼리만 살고싶다구요
딱 저렇게 얘기햇더니
신랑은 그럼 계속 이렇게 살자는 말이냐고 따지듯이 묻습니다.
저는 할말이 없엇습니다
신랑말이 맞으니까요..
근데 저는 정말 시어머니랑 같이살게되면 정신병으로 죽을꺼같습니다.
어떤스타일이시냐면
주에한번씩 찾아뵙는데
가서 식사차릴려고 어머님께"어머님 밥차릴까요?"이렇게 물어보면
그럼 차리지 안차리냐고하면서 면박을 주는 타입이십니다.
말투자체가 사람을 공격하는 말투에요
그건 신랑도 인정햇구요
시댁식구들 전체 말투가 그렇습니다.
결혼초에 이문제로 한참싸웟는데
이제는 주에 한번씩보니까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이것말고도 저하고는 하나에서 열까지 맞지않습니다.
아들이 최고이신분이에요
늦은나이에 늦둥이로 낳은 아들이라 더하신거같아요
우리가 밥먹으로 찾아뵈면
아들 시중들기 바쁜분입니다.
아..........
글이 너무 길죠?
죄송해요
삼년을 요약해서 쓸려니 너무 어렵네요
 
그래서 제가 글을쓴건
저희 부부의 해결책이 잇을까요?
가장이상적인건 제가 시댁에 들어가는거겟죠
 
신랑은 시댁에 들어가야하는이유를 월세를 줄여야한다는 타당한 이유로 자기 논리를 펴는데
저는 그냥 시댁에 들어가기싫다는 억지를 쓰고잇는 어린애일뿐인거죠..
 
시댁문제만 아니면 그냥저냥살만한 사이입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와이프가 싫다는데 자꾸 밀어부치는 신랑이 너무 밉고 싫어요
 
이혼해서 각자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잇겟지만
아이양육문제도 그렇고..
제가 정규직으로 뛰면 되겟지만
우리 큰애가 발달장애 치료를 받고잇어서 알바밖에 할수잇는형편이에요..
 
죄송합니다.
글이 너무 암울하죠?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해야한다는거 알지만..
점심시간에 전화통화로 싸우고나서 우울해서 주절주절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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