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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번도 잊지 않고 있었다라면 거짓말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2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오냐오
추천 : 3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9 22:25:05
네. 저는 그날 제 또래의 두살 어린 친구들이 그렇게 되는걸 보면서 
많이 울었고 많이 아파했고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그때의 내 친구들 그리고 나 어땠을까를 생각하면서 분노하고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2년 내내 그 아픔을 단 한번도 잊지않고 그들의 가족을 잊지않고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투쟁하는지 알려하지않았습니다. 
언론이, 정부가 그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족들을 묵살할때 관심갖지 않았습니다. 
어느샌가 그냥 개,돼지처럼 그렇게 저는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작년 여름,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온 강남거리에서 세월호 서명운동을 하는걸 보고는 거기에 이름을 적으며 나도 아직 잊지 않고 있는 민주주의 시민이다라고 저 자신을 속이며 그런척을 했던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받은 3개의 노란리본. 책상 귀퉁이에 모셔놓았지요. 
그리고 시간이지나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저에게도 최순실이라는 이름 석자가 무엇인지 알게될 무렵, 
저는 두렵지만 첫 집회를 참가했고, 외로웠지만 주변인들에게 집회를 참가하자는 말을 끊임없이 외쳤고, 잘은 모르겠지만 시사게에서 올라오는 글들과 유투브에 올라오는 정치관련 영상들을 보며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무심코 방을 정리하다가 잊고있었던 세개의 노란리본을 발견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내 일처럼 아파했던 그날을, 나는 어느샌가 잊고서 잘지내고있었다. 
이 죄책감이 저를 옭아맸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를 대신해 노란리본을 마음속에 계속 품고계셨던 모든분들.
저를 대신해 먼저 최순실과 박근혜 게이트에 분노해주신분들.
저를 대신해 집회에 먼저 참가하셨던 모든분들.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국가의 국민이었기에, 
저는 세상을 알 수있었습니다. 
오늘 첫 출발이 좋네요. 
이제 저도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우리 모두 힘내서 정의를 위해 싸웁시다! 


ps. 그놈이 그놈이다라던 우리엄마, 박정희 찬양하던 우리아빠
내일 광화문 갑니다^^ 한때는 미웠지만 우리 엄마아빠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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