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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병신년이 가고, 병신년들도 가고...
게시물ID : sisa_813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가리타소마
추천 : 1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0 00:56:03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병신년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2016년 올해의 키워드는 '#최순실 게이트'였다.

올 하반기 불어닥친 최순실 게이트는 9월부터 언급량이 폭증하며 다른 키워드를 압도했다.

국가와 결혼했다던 박근혜는 알고보니 부패와 동거한지 이미 수십년, 오렌지였고

그리고 그 부패의 민낯을 접할수록 국민들은 분노와 모멸감에 몸서리쳤다.

왜 소중한 건 지나고서야 알게 되는 걸까

몽상가라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나고보니 국민들에게 과분한 대통령이었고

이명박은

국민들 고혈을 있는데로 쪽쪽 빨아먹었지만,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요리조리 잘도 도망친 쥐새끼였지만

박근혜는

아...

이런 질 낮은 국민들조차도 도저히 참지 못해 결국은 거리로 뛰쳐나오게 할만큼 최악의 대통령이었다.

노무현 시절 웰빙을 꿈꾸었던 대한민국은

이명박근혜 10년을 지나면서 헬조선이 되어버렸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제 병신년이 끝나간다는 것.

그리고 

더 다행인 것은

병신년이 병신년들도 같이 데리고 갈 거라는 것.

물론...예정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가끔은 생각한다.

최순실게이트가 아직 수면아래 가라앉아 있었다면...

박근혜가 그 사악한 얼굴로 해맑게 웃으면서 퇴임하고

차기정권에서 이 거대한 똥덩어리가 터졌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지나온 10년이 아쉽고 원망스럽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또다시 저들이 이 거대한 부패를 그들의 권력과 위협으로 덮으려고 했을때...

그대들은 과거처럼 외면하고 침묵하지 않았고

이 거대한 부정부패에 맞서 거리에 나와 작은 촛불 하나로 그 부패와 맞섰고

그 촛불하나에 그대들의 목소리를 담아 외쳤고

그 목소리 하나 하나가 모여 큰 울림이 되고 결국은 그 울림이 하늘에 닿아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을 만들었어.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박근혜는 세월호의 골든타임에 침묵해서 수많은 생명을 사라지게 만들었지만

국민들은 최순실게이트의 골든타임에 거리로 나와 촛불하나로 대한민국을 살렸습니다.

아직은 시작입니다.

저들도 뜨끔했을 겁니다.

아니 병신인줄 알았던 국민들이, 민심이 이리 무섭다니...

영화 변호인의 대사가 기억납니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어떤 놈이 촛불민심이 헌법위에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정말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들은 아직도 민심은 한차례 지나가는 소나기라고

시간이 지나면 감정도 가라앉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두눈 크게 부릅뜨고 같이 지켜봐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거대한 부패가 제대로 심판받을 때까지...

그리고 

다가올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요.

외면하지 말고 침묵하지 말자구요.

잘못하면 꾸짖고, 잘하면 칭찬하면서

나와 내 딸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좀더 좋은 나라로 함께 만들어봐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나 자신을 비롯해서 국민들이 자랑스럽네요.

3.1 운동때는 이말하면 잡혀가고 고문당했는데...

대 / 한 / 민 / 국 / 만 / 만 /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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