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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위내시경(일반) 후기
게시물ID : medical_18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닥쾅쾅쾅
추천 : 0
조회수 : 9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10 10:31:24
아침에 건강검진 후, 집에 오자마자 죽 먹으면서 씁니다.
결혼도 하고, 30대에 접어들어 몸 관리 차원에서 건강검진 하며, 생애 첫 내시경 해봤슴다.
수면으로 할지, 일반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일반 해볼만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번 해보고 힘들면 다음번에 수면해야지 하고 일반으로 신청했슴다.

대기타는데, 다른 분들은 이것저것 링거 바늘 꼽고 대기하는데,
저는 위 운동 느리게 하는 약이랑, 위 거품 안 나게 하는 약, 2개만 꼴깍 마시고 바로 투입.
제단 위의 어린양 마냥, 침대 위에 쪼그려 왼쪽으로 누웠습니다.
숨은 입으로 마시고 코로 나쉬라는 얘기와 함께, 입에 마취제 칙칙 뿌리고 대기.

친절한 목소리의 여자 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간단한 설명 후, 아~~
처음에 목 넘기는게 조금 힘들지만, 10초 정도 적응이 되니 할만하더군요.
뭔가가 내 속에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ㅎㅎ

오- 별거 아닌데? 하는 순간,
공기를 막 불어넣었는지 배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소화 안 될 때, 더부룩한 그 느낌의 x10 정도의 불쾌감이..ㅎㅎ
좀 견뎌보는데, 힘들어서 '으....' 하고 소리를 냈더니,
의사샘이 "잘 하고 계셔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곧 끝납니다." 하셔서
간사하게도 기분이 좀 좋아졌음.ㅋㅋㅋㅋ

"위염 좀 있으시구요. 식도염도 약간 있으세요."
"자 이제 뺄테니까,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세요."

적응해있던 내시경이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또 다시 고통이~~으으윽그극ㄱ...
목구멍 쯤 거의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겁나 큰 소리와 함께 트림이 "끄~~~~~~~윽"
생애 최고, 최대 트림이었음.
순간 의사샘과 옆에 있던 간호사가 한발 뒷걸음 치는게 더 수치스러웠음.ㅠㅠ

호스 들어가서 나오기 까지 3분도 안 걸려서 좋았습니다.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가글하고 끝~~

결론,
-할만하다.
-(수면보다)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서 좋다.
-호스가 움직일 때, 배에 공기 넣을 때. 힘들다.
-끝나고 트림 주의.ㅋㅋ


20대 때, 왕성한 식욕으로 무절제한 식생활을 즐겼는데,
위염, 식도염 이야기 듣고 나니, 이제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가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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