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사이다와 답답한 고구마
답답한 고구마가 별호로 붙는걸 반길 정치인이 있을까 싶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구황작물의 대명사라는 좋은 의미를 곁들여 선듯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 고구마는 역사상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작물이었다.
전란과 기근의 반복으로 오랜 세월 정체되어 있던 중국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가 있었다.
그건 중국사에서 태평성대의 하나로 꼽히는 강건성세의 기간.
이 시기에 순전히 고구마 하나로 인구가 3배 이상 늘어났다는 말도 있으니까.
청나라 황제들이 비교적 정치를 잘한 덕분도 있지만 크게 보면 구황작물의 보급이 널리 이뤄진 때문.
고구마를 선점하다니..
정치감각이 뛰어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