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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은 잘 하는데 예방은 못한다.
게시물ID : phil_14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졸린사슴
추천 : 1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12/22 1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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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대통령을 욕하는 그 열정의 10분의 1이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우리 선거 과정의 문제점과 우리 언론의 문제점과
우리 시민들의 정치를 보는 눈에 있는 문제를
우리가 10분의 1이라도 성찰을 해야 해요."
 
썰전 197회 때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이다.
 
나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유에 적을까 말까 하다가 너무 낙서라서 안 적으려고 했는데
유시민 작가의 말을 듣고 적어본다.
 
우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시위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대단하다, 대단하지 않다의 문제는 차치하고,
나는 국민들이 절대적 선인 것처럼 다뤄지는 것을 문제라 말하고 싶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지만, 얼마든지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니까. 사람은 항상 견제받을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은 국가 원수를 뽑을 수 있지만, 얼마든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니까.
 
지금 벌어지는 시위는 그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다.
그 방법론이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 대단하다.
 
그러나 애초에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에 대한 잘못은 없다.'
사람들은 대통령이 마치 순연한 악인 것처럼 말한다.
이쯤되면 그 정도로 치부해도 되지만, 무슨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악이 아니다.
대통령은 바로 국민들에 의해 지지되고 뽑힌 사람이다.
 
사태에는 반드시 하부구조가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적으로 선진적이다, 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하지만 국민들이 현 사태의 하부구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의 말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지금의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 장담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반대에 장담할 수 있다.
 
영웅은 예방하지 못한다.
큰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은 불을 끄지만, 거기까지다.
하지만 불씨 하나를 지나치지 않은 사람은 불로 인한 불행을 예방한다.
지금 국민들은 영웅이지만, 주인은 아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물건은 주인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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