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전한 마음이 없으니까 음슴체.
어느덧 크리스마스임.
짝사랑만 32년 중(한 사람만 32년은 아님..)인
사실상 모쏠인 아랑은 짝녀에게
오늘이나 내일 선물을 전달할 예정임
먼저 선물전달하러 가는 착샷!
※ 예전에 착샷 올렸다가 상처를 조금 받아서 ㅠㅠ
패션에 조언은 부드럽게 남겨주시면 감사해요!
프로허전러 아랑이 이번에 선택한 선물은!
카카*프렌즈의 산타라이언 윈터 에디션!
짝녀는 라이언을 짱 좋아함.
인형정도는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서
주문하고 언제오려나 아 기다리고 또 기다림.
그리고 23일 택배가 왔음.
퇴근하고 경비실에서 박스를 찾았는데...
박스 사이즈가 진짜 사자라도 들어갈만큼 심상치 않음...
보고나니 알 수 없는 기분이 막 밀려오는 거임.
그렇다.. 허전함...(System : 패시브가 발동되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호구스러워도 뭔가를 준다는 것에서
행복과 만족감을 느낀다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물량공세로 느껴질 수도 있어서 나름 원칙을 세움!
비용은 최대 ******원까지만 쓰고
뭔가 허전한게 습관이라면 딱 +1만 해서 끝내자!
무엇을 더 넣을까 고민했음.
그녀가 얼굴책에서 투썸*레이스의 쇼콜라 푸딩이
많이 달지않고 넘나 좋다고 한 것이 기억남.
가까운 투썸*레이스에 가서 내가 정한 비용만큼만
쇼콜라 푸딩을 사서 라이언이 외롭지 않게 같이 넣어줌.
사진에서 아래 깔려있는 조그만 박스가 푸딩임.
진짜! 리얼! 저렇게만 주고 싶었는데! 그런데!
하... 저렇게 주기엔 연인같거나
혹은 크리스마스 이브 퇴근길 아빠가 선물사온 느낌인거임.
그래서... 뭘 더 사진 않고(휴... 패시브를 억제했음)
포장을 해서 주려고 하는데 맞는 쇼핑백이나 포장지가 없음.
나란 남자 사실 교회에서 교사활동 많이 하면서
행사마다 데코를 많이 해봐서 금손은 아니지만 탈똥손 정도는 됨.
부직포를 사서 각맞춰서 포장하고 크리스마스 리본으로 귀갑묶기 마무리
어...음... 사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할 거임.
도대체 어디서 줄 거길래 저렇게 포장을 한 것이냐.
오히려 밖에서 들고 다니면 더 튈 것 같다.
그렇다. 사실 나는 얼굴을 보고 줄 생각이 없다.
그녀의 집 문 앞에 두고 서프라이즈를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실 어제 밤 그녀 집 앞에 갔었음.
그런데!!!!!!! 그녀가 거주하는 빌라는!!!!
공동현관부터 호수를 누르고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음...
일단 그녀가 열어주어야 내가 들어갈 수 있는거임.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남자가 주고와야지! 했지만
짝녀의 집에 도착한 시간이 1시 20분(물론 새벽)
안 자더라도 다 씻고 누웠을텐데 불러내면 예의가 아닌듯.
그래서 주말에 시간 언제되는지 줄게 있다고 카톡 남김.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전달하면 후기 올림.
어쩌면 모두가 바라는 차임 앤딩으로 라이언 나눔글이 될지도 모름.
박근혜한테 처음으로 고맙네(?)
크리스마스에 솔로여도 뭔가를 할 명분을 만들어줘서...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나는 간다 광화문!
다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숨어있는 커플들은 불타는 잉야잉야 조심하시고!
저같은 솔로들은 날씨가 따뜻하게 광화문에서 촛불들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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