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억이 사라져가는관계로 두서없는점 양해부탁드려요 ㅠㅠ
우선.. 꿈에서 꿈으로 넘어가는 단계는 제가 꿈을 깨려고할때, 혹은 꿈속에서 다시 잘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첫번째 꿈은, 꿈이란것을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꿈부터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데자뷰 같은것을 느꼈습니다.
세번째꿈엔, 첫번째 꿈이 현실이고, 제가 꿈을 통해 과거나 미래를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기뻣죠.
계속 과거로갔다, 미래로갔다 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제 육체의느낌 같은게 점점 사라졌습니다. 계속 쥐가난듯한 느낌..?
그러다 문득 아 이 모든건 꿈이었구나. 빨리 일어나야지 하고 생각하니
이번엔 네번째 꿈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네번째 꿈이란걸 그 당시엔 몰랐습니다.
단순히 이제 꿈에서 깬줄알았는데, 생활하다 보니 뭔가 위화감이 있어서 이것도 꿈이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꿈이라는걸 자각하게 되면, 이상하게 육체의 느낌같은게 별로 안느껴지더라구요.
한동안은 재미있어했습니다. 한 10번째꿈까지..? 여자든, 돈이든, 여행이든..
꿈에서 무언가를 뿅! 하고 마음먹은것처럼 만들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를 소망하면서 잠을자면(다음 꿈으로 넘어가면) 이전 세계에서의 일들은 지워지고 소망한것과 비슷한 세계가 나오니까요.
다만. 제가 접해보지 못한 것은 기존의 제 일상생활에서 제가 경험한것, 생각하는것들이 융합해서 구현되더군요.
ex) 파리에서 살고싶다는 소망을 하면, 내가 파리를 가본적이 없어 지형을 잘 모르니 지형은 우리동네로 설정되어있고
파리의 에펠탑이라던가, 백인여성들이라던가, 조금 추운 날씨가 구축되는 느낌
근데 계속 이러다보니, 덜컥 무서워졌습니다.
나는 이 꿈속에 갇힌건가? 나는 죽어서 더이상 깨어날 몸이 없는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꿈을 깨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 다음꿈으로 이동할뿐..
그렇게 꿈에서 꿈으로 이동하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마지막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세계로 가서. 이건 사는게아니야! 차라리 날 죽여줘! 이 악몽에서 해방시켜줘! 이러면서 애걸복걸했습니다.
그러니까 천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하얀 날개만 보이는 형체가 저에게 오더니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제 현실은 밝다 와 어둡다 로 선택하자면 어두운쪽인데.. 지금 이렇게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마음대로 되고 원하는것을 다 이룰 수 있지만 살아있다! 라는 감각이 없는 세계보단,
마음대로안되고 한치앞도 알수없지만 살아있다! 라는 감각이 있는 지금의 세계가 더 좋습니다.
그냥 단순히 개꿈일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이 느낌을 잊지 않으려면 이렇게 글로 적어서 저장해두는게
앞으로 더더욱 힘든 일을 겪을 미래의 저를 위해 좋을것같아서요 ㅎ..
이 글을 보신분들은 어떠실 것 같으세요?
매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 어떤것을 선택하실건가요?
예전의 저라면 조금 망설이면서 그냥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약을 선택했겠지만,
지금의 저는 망설임없이 꿈에서 깨고 현실로 가는 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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