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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과 반기문의 공통점
게시물ID : sisa_825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6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28 15:50:46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임기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요.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자기만의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것을 생각하면서 전 풋 웃음이 나옵니다. 지난 5월 21일에 발행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잡지에서는 반기문을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 잡지가 지적했던 것 중 하나가 반기문 총장이 의전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전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또 하나 있지요.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총리입니다. 이 사람의 의전 집착증은 관용차를 대기 위해 서울역 한 가운데로 들어가고, 버스를 밀어내며, 국회를 방문할 때도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을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의전에 집착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머릿속에 '봉건적 사고방식'이 박혀 있다는 것이지요. 자기는 대접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매우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은 말 그대로 썩어빠진 봉건의 잔재입니다. 21세기의 리더십은 개방형이며 권위를 내려 놓는 것입니다. 유능한 지도자들일수록 의전을 파괴했습니다. 노무현이나 오바마를 생각해 보면 쉽게 권위를 내려놓은 지도자상이 떠오를 겁니다. 

격에 맞는 의전을 받는 것,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의전에 스스로 '집착하는' 행위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봉건적 사고가 박힌 리더는 당연히 민주적 사고를 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반기문이나 황교안을 지지하는 이들 역시 봉건적 사고방식에 절어 있다는 겁니다. 21세기의 한국은 보다 열린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물론 오랫동안 그런 관성, 타성에 젖어 살아 온 분들이 쉽게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없다는 건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권력에 대해 굴복하고 그 타성에 밀려서 사는 것은, 그 분들의 삶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아무튼, 저 낡은 사고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지도자연 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를 몰아내는 것은, 한국인들에겐 큰 의미를 지닙니다.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체득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낼 새로운 지도자의 자리에, 다시 철저한 봉건성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무임승차하는 꼴을 또 볼 수는 없잖습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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