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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뭔가좀 맞아가는것같아요.ㅎㅎ
게시물ID : wedlock_6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늙은서랍장
추천 : 7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29 13:25:16
연애9년차 결혼3년이 흘렀습니다

연애를 얼마나 대충한건지 전혀 모르던 이사람에대한 성격들이 결혼하고나서 보였어요

심지어 제성격도 몰랐던 부분들이 나옴.....

어젠가 어느분이 올리셨었는데 저는 성격이 급하고, 신랑은 느긋하고 집중하면 말소리도 안들리는편이에요

둘이 사귀고 결혼하는동안 싸운일이 없는데 이유가뭐냐면(제가 추측하기로)

서로 포기가 빨라요(고집이 있으면서도 포기가빠름) 그래서 그냥 참거나 잊어버리거나 넘겨버림

결혼생활동안 제가 불만이었던건 맞벌이지만 제가 집안일을 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고

나도 몰라서 이래저래 검색해서 하는것들은 본인은 모른다고 손놓고 나한테 일일이 물어보는것

뭐 시키면 본인노는건 찰떡같이 기억하면서 시킨건 까먹는것

기타등등이었는데 처음엔 속으로짜증나지만 그래뭐 나보다힘들게일하니까.. 내가 시간이 좀더있으니까..그런생각으로 참았어요

하지만 점점 지쳐가고 전혀그렇지않앗는데 막 완벽하게 집안일 해내고싶은 욕심이 생기지만 체력이,센스가 안받쳐주니까 화도나고..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제가 시키기 시작했어요 

사실 전 그냥 알아서 해주길바랬어요 퇴근하고 집에오자마자 집안일이 보이는 저처럼 퇴근하면 뭔가 보이니까 조금씩이라도 해주길 바랬고

명령하는것같아서 시키는게 싫었어요

하지만 이대로가면 내가 안되겠다싶어서 신랑에게 이러이러하게 나누자 이런식으로 얘기했었죠

주중에는 신랑이 저보다 빨리퇴근하니까(한시간차이) 저녁밥을 해라(메인음식하나 & 밥없으면 밥) 그러면 내가 설거지를하겠다

신랑이 더 빨리퇴근하는 금요일엔 청소기를 돌려라 빨래가 너무 많으면 빨래도 한번 돌려줘라

나는 쉬고 신랑은 출근하는 토,일엔 나머지 빨래와 이불빨래를하고 일주일치 밑반찬과 주말에 먹을 요리& 설거지를 하겠다 

혹시 신랑에게 일이생겨 청소를 못한다면 청소도 하겠다 그리고 집안행사가 있다면 그것도 다니겠다.

써놓고보면 뭔가 내가하는게 더많은것같기도하지만 그래도 좀 편해지더라구요 첨엔 제가 거의다했거든요

물론 신랑이 청소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인하면 머리카락있고 좀 지저분하고 승에차지않지만... 그냥 무시하기로했어요

그렇게 조금 지내다보니까 이제 신랑이 평일에도 척척 빨래도 돌리고 밥도 잘차려주고 알아서 금요일에 청소할게!라고도하고

그래 그럼 내가 다른것들을 할게!!! 라며 대화하게 되는게 뭔가 한팀이되었구나!싶더라구요

그러면서 뭔가 점점 아..이건 사랑이 아닌건가 생존인건가!!! 싶은 마음이.ㅎㅎㅎ

이렇게 점점더 지내면 제가원하는 알아서 척척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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