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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신병원에 끌려갔던 이야기2
게시물ID : panic_91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개똥이야
추천 : 58
조회수 : 515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2/30 07:03:00
안녕하세요 ㅎㅎ
생각보다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셔 놀랐어요 ㄷㄷ
댓글들 몇몇에 대답을 하자면
1.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이 맞고 제가 너무 놀라고 진정이 안되어해서 남자친구가 오후4시부터 다음날2시까지 한숨도 안자고 옆에서 절 지켜준거에요 ㅠㅠ 부모님도 안오시겠단걸 남친이 옆에 있어준겁니다ㅠ!
 여기선 자살이 굉장히 진지한거고 제가 만약에 정말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자살을 실행했다면 이 모든게 여기 응급실 책임이기 때문에 가둬둔겁니다 ㅠㅠ

2. 가둬둔다는 의미는 작은 방이있는데 거기에 응급용 침실과 의자 2개
그리고 티비한대가 있습니다. 문은 무조건 열어두고 저는 거기에서 나오면 안됩니다. 뒤에 뚫린 가운만 입고 있고 화장실 갈때 절 지켜보는 간호사가 무조건 따라옵니다..물론 장실 밖에서 기다리지만여 ㅎㅎ

3.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난건 맞고 제가 그당시에 정확히 머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나 영어로 자세하게 적진 못했습닏다 ㅠㅠ 

핸드폰으로 작성하는거구 한국말들이 좀 틀려도 양해부탁드릴게여 ㅠ

그럼 음슴체로 편하게 쓰겠습니다!

그렇게 2시간 가량 응급차를 타고 큰 병원에 도착했슴
응급차에서 탈것에 실려 내리고 고대로 쭉 병원안까지 들어감
그러다가 잠금장치가 걸려있는 문앞에 날 세워둠ㄷㄷ
조그만한 창문사이로 안속이 보이는데 긴 복도가 보임.
곧 벽에 있는 호출기로 환자가 왔다하고 간호사가 나와서
날 데리고 들어감. 
복도를 따라 쭉 걸어가면 오른쪽엔 방 몇개와 테이블하나 의자3개 라운드리룸 전화기 한대가 있고 운동시간을 위해 운동장으로 나가는 문도 있음. 물론 안나갈땐 잠겨있고. 
복도 왼쪽으로 또 쭉 길이 있고 방들이 있음.
방들은 문 잠그는게 불가능하게 되어있고 방안에선 2명이 생활하며
화장실이 하나씩 딸려있는데 물론 문은 있지만 잠금불가임.
널스 스태이션이라고 간호사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밖에선 열쇠없이 문을 여는게 불가능함. 
그 안에서 우리들을 관찰하며 약이나 필요한게 있으면 줌.
널스스테이션을 기준으로 또 왼쪽으로 꺽으면 티비방이 있음. 
의자는  7개 정도 있는데 황상 꽉차 있음.
 먼저온사람이 리모컨 주인임ㅇㅇ..
그리고 티비방 옆에 식당으로 향하는 큰 문이 있는데 열쇠가 있어야 열림. 문을 열면 큰 마당과 벤치들이 있고 자유시간때 거기서 담배를 나눠줌. 마당을 가로질러 식당으로감.
대충 구조는 이렇고 복도마다 방들이 띄엄띄엄있음. 
남자 여자 방은 따로 나뉘어 있지만 방만 나뉘어져 있고 식사나 활동은 다같이함.
내가 걸어온 복도에서 왼쪽으로 꺽음 쭉 길이 나있는데 중간에
큰 문으로 맊혀있고 열쇠없인 못 지나감. 들은바론 문너머엔 
또 다른 정신병동인데 상태가 우리보다 안좋은 애들이 거기에 있다고함.

도착하자 마자 핸드폰 가방 소지품 등등 가지고 있는건 다시 다 뺏기고 환자복을 주며 이걸로 잠시 갈아입고 내가 입고 있던 옷을 다시 벗으라함.  이번에도 팬티빼고 다달라함 ㅠ
내 브레지어에 와이어가 들어있는데 가위로 짼다음 와이어 들을 다 뽑아냄ㄷㄷ 내가 왜 그래야 하냐니깐 이걸로 니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수 있어서 뽑아야한다함.. (모든여성브레지어에 들어 있는건 아니지만 여자의 슴..가를 받쳐쥬기 위해 밑부분에 와이어 들은게 있습니다) 
집업후드를 걸치고 있었는데 그 집업후드 목부분에 있는 줄도 다 빼냄.
줄로 다른 사람 목 조를수도 있고 자살할수 있다고 ..ㅡㅡ
츄리닝 바지 허리부분에 있는 줄도 다 뽑아내고 운동화 끈도 압수해감.
집업후드 목줄은 잘 안뽑아 진다고 가위로 사정없이 잘름 ㅠㅠㅠ
그러면서 여기서 나갈때 가지고 나가도 된다함 ㅠㅠ다잘라놓곤!
내 간단항 신상정보를 적고 방을 배치해줌.
 나는 아직까지도 이거 실화맞나요? 이러고 있었음ㅋㅋㅋ
난 여기 말 실수해서 잘못 들어온거라고.
간호사가 그런거는 여기 담당 의사랑 애기해보라함.
그날 오후에 온다던 의사는 다음날 오후가 되서야 왔지만..나중에 애기해줌!
내방 침대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 간호사가 심심하면 읽으라고
잡지를 가져다줌. 읽고싶지 않앗음. 현 상황이 너무 슬퍼서 ㅠㅠ
그래도 일단은 무조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함.
여기에 몇일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공황장애로 조금은 힘들어도
나는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게 괜찮을거라 자기위로를함 ㅠ
근데 계속 눈에 눈물이 맺힘.. 이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어이가없음 ㅠ
공황발작 왔을때 그냥 집에 갈걸 ㅠㅠ 도움도 안되는 응급실엔 왜 갔을까 후회가 밀려옴 ㅠㅠㅠㅠ
멍하니 앉아있다보니 어느순간 사람들이 몰려옴.
그동안 난 거기서 제프라는 19살 남자애와 친하게 지냈는데
나한테 정말로 도움을 많이줌.
정신병동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끌려오는데
내 룸메여자는 18살 여자애 인데 팔에 자해를하다 아빠가 신고를해서 들어옴.
키가 180되고 몸무게가 100은 나가보이는 흑인언니랑도 친하게 지냈는데 그언닌 갈곳도 없고 마약에 중독되어 스스로 들어옴.
정신병동은 스스로 지원해서 들어오면 언제든 자기가 원할때 다시 나갈수 있음. 근데 그 흑언니는 자기는 나가도 갈곳이 없어서 여기에 좀더 머무를거라 함.
어떤 백인아저씨는 자기가 예수라 하고 어떤 스패니쉬 여자애는 계속 소리지르며 울고 자기가 하나님의 메신저며 하나님의 딸이라함. 
어떤 덩치큰 흑인 남자는 "으어..어어..아..으어.." 이러면서 침흘리며 복도를 왔다갔다 걸어다님 ㄷㄷ . 몇몇 배치되어 있는 경찰들이 우리보고 피해 다니라함. 정말 맛간? 애들이 많았음.
정상적인 애들도 있었지만 나 처럼 말 잘못해서 끌려온 케이슨 없엇음.
다 부모가 신고하거나 갈데가 없어서 나 멘탈에 이상있다 하고 자기가 원해서 들어옴. 적어도 재워주고 먹여주니깐.. 
난 오자마자 저녁 시간 이였는데 입맛이 하나도 없어서 음식에 거의
손을 안뎄음. 그때 제프가 내 옆자리로 와서 빨리 나가고 싶으면 힘들어도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 되고 가능하면 음식은 다 먹는게 좋다고함. 간호사들이 너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체크를 다 하기 때문에
반항하거나 음식을 안먹거나 그러면 이 곳에 더 오래있어야 한다고함.
그래서 억지로라도 음식을 먹고 도저히 못먹겠으면 다른사람들 한테 나눠줌.  나에게 어떻게 들어온지를 묻고 자기는 여기에 3번째로 오는 거라함. 자신의 병명은 제대로 애기해 주지않앗지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단 말에 나와 동지가됨 ㅠㅠㅠ 나보다 몇살이나 어린데도 어른같은 면모가 있었음! 하루이틀지나니 조금 달라졌지만..

핸드폰으로 쓰니 팔이 너무 아픔ㅠㅠ 저장도 안되고 ㅠㅠㄷ
조금있다가 다시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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