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장면장면이 티저인 듯 결정적이고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다는 것.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지만 매번 방영되는 때마다 즐겁게 봤던 것도 같은 맥락. MSG 잔뜩 뿌린 맛집의 대표 메뉴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그러면서도 무한반복하고 있으니 글발 하나는 대단하다 싶네요. 다만 이 흥겨움이 가시고 난 뒤에는 어쩐지 어딘가 허전함이 남는 것이 아쉬울 뿐. 점점 깊어가는 감정선과 서사 같은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볼 땐 즐겁고 보고 나면 아쉬운 그런 작품이네요 ㅎㅎ 장며장면은 재밌는데 한 회를 복기하고 나면 뭐였지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