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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당연하지 않은 장래희망
게시물ID : baby_17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14
조회수 : 1086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01/01 12:11:26


4살 
내 아이의 첫 장래희망은 ' 공룡 ' 이었습니다

공룡이 너무너무 멋져서 공룡이 되고 싶었던 아들의 첫 꿈

사람들은 모두 아빠미소, 엄마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이의 꿈이 너무 귀엽다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5살
내 아이의 장래희망이 바뀌었습니다

'택배 아저씨'

마법처럼 선물을 배달하는 택배 아저씨가 너무너무 멋져서 택배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아이

사람들은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난처한 듯이 모두가 엄마인 제 눈치를 살핍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울적합니다

선생님이 되고싶은거 다른거 생각해보라고 했어
택배 아저씨보다 더 멋진거....

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게.. 다른 친구들은 다들 발레리나, 의사, 과학자 이렇게 말하는데...

 
어린이집에 근무하던 옛시절의 생각이 납니다

원장님이 말씀하셨죠 

오이, 피망 이 두 아이는 왼손잡이야
자꾸 오른손 쓰도록 유도해서 가르쳐요 샘 
6살 되어서 왼손습관이 더 굳어지면 안돼!!! 

오이야, 오른손으로 해볼까? 
아참참!!! 네!!!!

화들짝 놀라며 다급히 오른손으로 바꾸어쥐는 아이들
어색한 손놀림, 문득 밀려드는 회의감 


선물을 배달하며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었을 내 아이의 소중한 꿈 
그저 타고난 것 뿐인데 당연하게 왼손을 지적받는 아이들 

너희들이 자랐을 땐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되기를

엄마부터가 
선생님부터가 노력할게  

아니 애가 커서 오유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흥!!!! 

  
출처 아이를 키우며 가장 씁쓸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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