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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송년회 친척들 모임으로 갔다가 황당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827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21
조회수 : 1631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1/01 20:13:51

와이프랑 같이 저녁에 늦게 외가집에 도착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아직 계시는지라 명절되면 꾸준히 방문하고 하는데.
저희가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이미 삼촌들이랑은 거하게 취해 계셨더군요.

그 와중에 모르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삼촌들이 
"어~ 이 애가 우리 둘째 누나 둘째 아들. 옆에 아이가 그 아내."
라고 소개하길래 제가 모르는 어른이 계셨나 싶어서 인사 드리고 앉았지요.

한창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뉴스가 나오는데,
갑자기 그 할머니가 엄청 노발대발하더군요.


"이재명은 절대 안돼! 문재인도 절대 안돼! 다 빨갱이여, 빨갱이!"
"너희들이 안 겪어봐서 절대 몰라. 빨갱이 뽑으면 나라 망해!"

이런 소리만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어처구니가 없기도 한데 꽤 나이 드신 할머니분이시고
또 집안 어른들 다 계신지라 큰 소리는 안내고 그냥 웃으면서 여쭤봤습니다.

"그럼 다음 대선에선 누구 뽑으면 될까요?"

"여튼 문재인은 안돼! 거, 뭐냐, 반기문 있네!"

그냥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허허.
알고보니 그 분은 친척 할머니도 아니고 그냥 외할머니 동네 친구분.
삼촌들이랑 전부 문재인 뽑으려고 하시는데, 그 할머니가 워낙 그렇게 말하니 걍 내비뒀다고 합니다.


하.. 박사모 같은 어른을 처음 봤네요. 송년회였는데 막판에 그 할머니 때문에 분위기 완전 잡쳤네요.
친척도 아니면서 친척 자리에 왜 껴들어와서는 저녁 다 얻어잡수고,

그러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휭 가버렸습니다.

우리집이었으면 다시는 오지 말라고 소금 뿌렸을텐데.... 진짜 황당하네요.
진짜 이런 분이 계시는구나, 싶기도 하고.

반기문 뽑힐 생각하니 머리털이 곤두서네요. 허허허. 대선이 언제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 투표 좀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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