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가 서인국 팬이라서
서인국 콘서트보러 토요일 서울 올라갔다가
오늘 3시반쯤 내려옴
오는 길에 경복궁-광화문-세종로-세종대왕님 몸속까지 구경하고 
서울역까지 택시를 타고옴

택시기사 : 오늘은 집회 안하나보네 

고모 : 어제 저녁에 했잖아요ㅎ

나 : 토요일에 대규모로 모이는거고 거의 매일하지 않나용ㅎㅎ

택시기사 : 저것들 말이야 이석기 같은 애들 석방하라고하고 안될 것들이야 (이부분은 제가 잘 모르고 따라서 견해도 없기에 대답안함)

고모 :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고 찬성이 있으면 반대도 있으니까요ㅎ 서로 생각이 다른거져ㅎ

택시기사 : 시위하는 애들 다 재미로 오는 거지 구경하러~
내가 얼마전에 시위하러온 손님을 태웠는데 돈 받고 한다더라고~
다 돈 주고 동원하는 거야~

나 : ??? ㅡㅡ? 그럼 저는 왜 돈 안줘여 집회 열심히 나갔는데여ㅡㅡ
다 돈주고 동원되는 거면 왜 저는 안줌?

택시기사 : 모르는 사람은 못받는 거지ㅎ 아는 사람은 일당 팔만원씩 받아가~~

고모 : 받는다는 말도 있긴 있더라구요

나: 박사모 같은 애들이나 돈 받고 동원되겠죠ㅎ 집회 나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게 다 돈 받고 나오는 거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재미로 집회한다고요?ㅡㅡ

택시기사 : 박사모가 오히려 돈 안받고 깨끗하지 야당애들 돈 많아 돈 다줘~ 내가 민주당 당원인데 다른 당원들도 다 돈받고 시위간다하더라

나 : ??? 저 더민주 권리당원인데여? 그런소리 들어본적도 없고 돈 받아본적도 없네여

택시기사 : 진성준 알지? 강서구~ 내가 거기 권리당원이야
한달에 이천원씩 내~ 아무리 당원이라도 비판할 건 해야지?

나 : 비판하고 말고는 사실에 근거해서 해야죠 말도 안되는 걸로 비판해여? 더이상 이 이야기 그만하시죠 저 화 많이 날려고 하네요


하고 서울역까지 조용히 옴

하.. 이런 택시기사 첨 만나봤어여
만나면 어떻게해야지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저쪽에서 우기니까 말문이 막힘..

으 아직도 너무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