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몸에서 나왔을땐 정말 더럽고 싫은것들.
만약 자리에 저런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가까이 가기도 싫고
물휴지로 수십번 닦으려 할텐데 왜 내몸에서 나오면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코를 막고 있던 코딱지가 시원하게 파졌을때
이리저리 돌려보며 관찰하고 와 크다하고 감탄하고
오랫만에 귀를 파서 귀지가 나오면 모두 모아 와 오늘 대박이라
생각하고 귀지가 모양 그대로 나오면 마치 수억년전 고대 공룡의
화석이 손상없이 파내어진게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