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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여전사로 키우고 싶냐!!!
게시물ID : wedlock_6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롱랑또
추천 : 5
조회수 : 13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05 00:00:22
저랑 신랑이 육아에 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데
신랑은 시집가기 전까지 통금이나 외박금지라고 
흔히 공주처럼 키우고 싶어하고 
 
저는 성인이 되면 알아서 하는거고
공부가 먼저가 아니라 
사람 보는법 술먹는거 여행하는거 가르치고 싶은 사람이예요
여자 아이니 자기 몸 지킬 최소한의 호신술도 가르치고 싶고요
아 술은 고등학생이 되면 가르치고 싶어요
 
근데 신랑이 여전사를 만들셈이냐고 

그래서 내가 여전사냐!!!!! 했더니

아니 넌 장군감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감이여 하길래

왜? 그랬더니 제 배를 보라며...  

똥이라고 우겨봤지만 소용이 없네요...  

ㅋㅋ 애기가 아직 어리고 어떤 성격과 성향일지 모르는데
너무 앞서간다 싶으면서도
이런 이야기 하는거 너무 좋고 재미있어요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하면서 합의된건
아이가 원하는걸 하게 해주자 
절대 공부강요하지 말자와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자
호신술을 가르치자정도네요

미래를 상상하는게 절망적이고 암담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당장 오늘 어찌 버티지 고민하고 살아야 해서
빨리 할머니가 됐음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근데 누군가와 미래를 이야기 하는게
비록 극과 극이지만
그렇게 미래를 꿈꾸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그리고 중요한건 제 배는 다 똥입니다
살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쾌변만 하면 다 사라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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