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의 모든 일하는 아재 오징어들을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수조 속 오징어가 힘차게 달렸다가
이내 벽 끝에 대가리를 부딪힌다
이제는 반대편으로 달렸다가
다시 벽 끝에 대가리를 부딪힌다
수조 속 모든 생이 저러하다
저들이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은
난도질당한 몸뚱아리가 나같은 치에게 건네어지는 순간이니
추운 겨울 억지로 이끌려
하루의 사료같은 술을 입에 털어넣으며
저들을 바라보는 나는
과연 다를게 무언가
대가리가 터지면서도
결국 저리될 것을 알아도
바뀔 것 하나없는 나는
오징어다.
출처 |
횟집에서 회식하는데 억지로 끌려나온 빡침으로 나온 아드레날린에 휩쓸려
분노감성이 점철된 내 뇌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