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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서열싸움에서 이겼어요 으쓱으쓱!!!
게시물ID : animal_174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롱랑또
추천 : 12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1/06 17:52:50
울 냥이와 빵이는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주먹을 나누기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매일 매일 싸우고 있어요

처음 싸울땐 너무 싸우니 자책감도 들고
아 둘은 친해지지 않으려나봐 하고 미안함에 울었는데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신랑은 중계방송을 하는 정도예요

냥이는 아웃복싱
빵이(둘째) 인파이터입니다

빵이가 고관절이 아프기 전까지는 승률이 한 40퍼 됐었는데
다리를 다친후론 때리고 도망가는 냥이를 못잡으니
억울해서 소리를 빽빽 질러서
싸우고 나면 울 빵이 오구 냥이가 때렸죠! 하고 달래고
싸움이 나기 전에 냥이를 말려도 봤는데
지랄묘 키우시는 분들은 알꺼예요 
말려도 노답인거 으어어앙ㅌㄹ다ㅗㅌㄴㅁㅁ오ㅓㅠㅍ

그러기를 언 6개월
몇일전 서열 정리용 그루밍을 하다 투닥대더니
냥이가 도망가니까 재빨리 문 모서리? 코너부분에 숨었다가
이겼다고 꼬리 살랑 살랑 흔들며 걸어오는 냥이의 뒤통수에
솜방망이 펀찌를 날리고
놀란 냥이가 울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진심 고양이가 으쓱으쓱이 가능하다는거 첨 알았고
눈빛이 엄마 엄마!!!!! 내가 이겼똥 이겨따아~~ 였네요

그 뒤로 울 빵이가 냥이를 당당히 그루밍 해주고
(원래 서열 1위가 해주는거고)
냥이는 울분의 냔냐아아아 냥냥냥냥아를 외치며
또 서열 싸움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지요

둘째가 이제 어설프게나마 뛰고 싸움도 잘하는게
너무 고맙습니다

아파서 다리도 못 쓰다듬게 했던 울 돼지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지금도 옆에와서 부비면서 내가 1뜽이야 헤헤 하는
눈빛 발사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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