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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9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빛날사람
추천 : 2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7 00:22:02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 너를 다 잊었다. 

그렇게 생각 했다.

그렇게 믿었었다.

그래서 티끌 만큼 남은 너의 흔적을 지웠다.

네가 써준 편지에 남은

SNS에 남은 

핸드폰 사진첩에 남은 

너의 흔적들.. 그 모든 흔적을..


하지만 마지막 남은 너의 사진 한장은 지울 수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울 수 없었다.

차마 지울 수 없었다.


지난 사랑의 기억은 새로운 사람을 만남으로써 지워지는 것을

너를 통해 확실히 알았다. 

나에겐 넌 첫번째 구원 이었다.

그 기억을 삭제 해준 너는 지난 사랑의 기억이 되었다.


왜인지 지울 수 없었다.

그 사진 한장은 차마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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