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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번역] 4000억원을 숨기는 방법 - 1부
게시물ID : freeboard_1463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co
추천 : 2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7 22:26:13
안녕하세요. 이런글을 여기 올려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달 전쯤에 재미나게 읽은 기사(라기 보다는 소설같은)가 하나 있어서 번역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영어실력이 많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최대한 옳바르게 번역했습니다. 오타나 오역 지적은 환영합니다 :)

-읽기전- 
이 기사 내용은 실화입니다. 달러는 1:1000으로 원으로 환산해서 표기됬고요. 핀란드 이름은 발음대로 표기했습니다. 밑줄쳐진 부분은 제가 번역과정에 따로 추가한것이고 밑줄이 없더라도 괄호안에 있는것들은 원문도 괄호여서 똑같이 번역했습니다.



[NYT 번역] 4000억원을 숨기는 방법 - 1부

사라 펄스글로브가 그녀의 남편이 곧 그녀를 떠날 거라는 것을 깨달은 지로부터 몇 주 후, 그녀는 정확이 남편이 얼마만큼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바하마로 날아갔다. 그녀는 여느 부유한 남자와 결혼한 많은 여자들처럼 가족 장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는 않았다. 그녀의 남편이자 핀라드인 기업가인 로버트 인스트런드는 캐나다 법정에서 그가 당장 계산할 수 있는 “총 가족 자산”은 고작 몇십억 원 정도라고 맹세했다. 펄스글로브는 이에 대해 회의적 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가족을 위해서 구매한, 남편의 주장보다 훨씬 값나가는 물건들을 머리속에서 당장 떠올릴 수가 있었다. 그중에는 그냥 바다에 띄어놓기만 해도 유지비로 연간 몇십 억씩 들어가는 ‘데자뷰’라는 50m 길이의 요트가 있었다. 또한 토론토 포 시즌스에는 공사 중인 300억가량의 펜트하우스도 있었다. 게다가 이 펜트하우스는 가족의 유일한 집이 아니었으며 데자뷰조차도 그들의 유일한 요트가 아니었다.


펄스글로브는 노동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녀는 그녀 자신을 복잡하거나 욕심 많은 사람으로 생각한 적 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그녀의 인생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녀의 의심증을 새로이 키웠다. 남편의 장황한 비난, 잦은 부재 그리고 떠나겠다는 위협은 그녀가 남편이 낭만적인 스키 여행을 위해 어느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태우는 걸 토론토 길거리에서 미행 끝에 발견하게 끔 만들었다. 그녀는 25살 때부터 인스트런드와 함께 크루즈 선 사진사로 근근이 살아왔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녀의 망가진 결혼을 보고 이혼을 대비하면서, 도대체 그녀가 아직 모르는 게 얼마나 더 있을지 궁금해했다.


이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은 곧 전 별장이 될 바하마 휴향지에서 그녀가 서류를 재빠르게 뒤져보는 와중에 발견했다. 별장에서의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펄스글로브가 의심하기로, 별장 관리인은 남편에게 충직하기에 남편은 그녀가 별장에 왔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우편 더미에서는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온 계좌 수지 보고서를 발견했는데, 그 계좌에는 무려 최소 300억 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그녀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것이었다. 두 개의 노트북도 있었는데, 그녀가 옆에 따로 빼놓은 한 개는 어린 딸의 아기 사진이 붙어있었다. 찬장에는 그녀와 인스트런드가 함께 설립한 인터넷 회사인 Xacti에 대한 서류들뿐만 아니라 다른 주와 나라에 위치해있는 이상한 이름의 회사들에 대한 문서들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회계법인에서 온 보고서도 있었다. 역시 그녀가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회계사들은 그녀의 남편이 최소한 3000억 원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펄스글로브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녀의 짐을 다시 싸는 동안조차에도, 그녀 가족의 재산은 부자들의 요구를 채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일부분인, 파악하기 힘든 다수의 쉘컴패니, 은행 계좌와 신탁을 통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근 몇십 년간, 이러한 시스템은 부의 해외 이전에 눈부시게 효과적 이였다. 자산을 복잡하게 얽힌 겹겹의 소유권과 법적 계획으로 흔히 국외에 숨기면서 부의 실 소유자로부터 분리해왔다. 변호사, 회계사, 사영 은행들에 의해 만들어져, 유럽의 주권 섬 국가들, 과거 영국 식민지들, 아시아의 도시국가들에서 사업하는 이 시스템은 오직 한 개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목적은 바로 전 세계 부유한 사람들의 재산을 최소한 가장 적게 보이게 만드는 것.


그러나 머지않아 펄스글로브는 이러한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해마다, 수천조 원의 돈은 해외 금융 세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무국적의 상태를 유지하며, 고액 연봉을 받는 보호자와 국세청과 채권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법들로부터 보호받고 있었다. 심지어 이건 미국정부에게 조차 버겁고 힘든 일이다. 미국 국세청에 “부 특별 수사반”이라 알려진 이 특별 부서는 2010년에 국제 지주회사를 이용한 고액 탈세자들을 쫓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일 년에 오직 200여 개의 사건을 조사할수 있는 인력만을 가지고 있다.


펄스글로브는 자신을 궁극적인 내부 자료 제공자로서 그녀와 함께 아주 독창적인 변호사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특별 부 수사반과 함께할 것이다. 해외 금융(탈세) 세계의 보안에 구멍을 찾는 것은 아마 2년이 넘는 시간과 많은 돈이 소모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오직 정밀 조사를 몰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의 내부를 드러내며 수천 장의 법원 문서를 남길 것이다.







출처 http://www.nytimes.com/2016/11/30/magazine/how-to-hide-400-million.html
출처
보완
thco
2017-01-07 2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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