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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같은 직업정치인들
게시물ID : sisa_831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HANU
추천 : 1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8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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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밖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세 남자가 제 옆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한 명의 남자가 맞은 편에 앉은 보좌관처럼 보이는 두 명의 남자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걸 봐서는 무슨 기업오너거나 정치인이겠구나 싶더군요. 원래 주변을 빤히 쳐다보지 않는 성격이라 단번에 누군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양반이 전화통화를 하는 통에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때 종편에서 쓰레기 같은 시사프로를 진행했던 전직 국회의원(그나마 선거법 위반으로 짤린)이더군요. 뭐라고 하는지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대충 자기가 '노빠'라 부르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자기 이력에서 부각시켜야 할 내용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경북에 무슨 지회를 차려야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DJP, 호남표심 운운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이 양반 최근 대선출마선언도 했더군요. 어림도 없는 짓이지만 한둘쯤 되는 인터넷 쓰레기언론들이 밀어주는거 같기도 하고요. 물론 당선가능성은 0.00000001%도 안되기에 택도 없는 짓이겠지만 여기서 이름이라도 알려서 나중에 국회에 한자리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속셈인거 같습니다. 근데 이 양반이 갈 수 있는 곳 이라곤 국민의당밖에 없을거 같은데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선 그마져도 쉽지 않을걸로 보이네요.
 
가만보면 이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회의원에서 떨어지고 공천에서 떨어지고 끈도 떨어져서 갈 곳도 없는데 여전히 하이에나처럼 정계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죠. 오늘 만난 그 양반도 아주 싫어하는 성향의 사람이지만 잠시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름은 알려진 유명인이라 먹고사려하면 다른 길이 있을법 한데도 마약같은 권력에 길들여져 여의도를 유령처럼 떠돌며 할 수 있는게 정치밖에 없는 것인양 사는 사람들. 지금 정치인라며 떵떵거리며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리에서 쫓겨나면 대다수가 저자처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위에 남은 인생을 통째로 발버둥 치겠지요.
 
원래 정치인이라는게 그저 공적서비스를 제공하는 힘든 직업인데 지금의 사회에선 그냥 특권계급처럼 되버렸습니다. 번듯한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직군과 계급을 대표하여 정치인이 되고 임기를 마치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그런 정계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걸까요. 하루빨리 저런 하이에나들, 정치유령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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