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블랙리스트에 대해 “전혀 모른다”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회유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알려졌다.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비해 지난해 말 유 전 장관을 접촉해 회유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돌입한 특검 상황을 고려해 국면 전환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전혀 모른다”고 일관했지만, 실제로는 물 밑에서 이를 감추기 위한 시도를 분주히 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 장관은 유동훈 문체부 2차관을 통해 지난해 12월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하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과 문체부 관계자 등은 조 장관이 지난해 말 유 차관과 문체부 출신 신현택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을 통해 유 전 장관을 접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 차관과 신 전 차관은 실제로 유 전 장관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들은 “유 전 장관을 따르다 피해 본 인사들을 배려하는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특검은 신 전 차관이 유 전 장관을 접촉한 결과를 조 장관에게 보고한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
특검은 또 3일 유 차관을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