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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주관적인 '라라랜드' 후기
게시물ID : movie_64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곡
추천 : 4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10 11:20:01
 사실 라라랜드를 관람한건 지난 주 중순이지만
 
이야기를 쓰려고 마음만 먹고 미루다 오늘에야 한 번 적어보네요.
 
확실히 라라랜드를 보러 가기 전에 호불호가 뚜렷하단 평을 이미 접하고 간 상태이고,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간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려던 영화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인데 혼자 관람한게 아니다보니; 타협의 결과...)
 
간단한 감상 포인트를 잡자면
 
 1) 스토리라인
 
 솔직히 이 점은 까일 요소가 산개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일단 서술 자체가 너무 단편적인 장면을 억지로 이어 붙인 느낌으로 연속성이 없고,
 
사건의 전개가 나쁜 의미로 극적입니다.
 
보면서 옴니버스 영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은 엉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절 변화에 따라 사건 전개를 하는거 보고 순간 '500일의 썸머' 느낌이었지만
 
시간을 마구잡이로 건너뛰는 것도 아니고 순서대로 전개 하는데도 이렇게 연결이 안 되는건 참...
 
 2) 연출
 
 이 점은 전공자도 아니고 그냥 막눈이라 뭐라고 평은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CG...하...
 
아...이게 독립 영화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네요.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중반까지는 혼자 보러 온거면 중간에 이미 나갔습니다...
 
 3) OST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걸 굳이 '음악 영화' 라고 홍보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보고 나왔네요.
 
솔직히 처음 도입부를 제외하면 뮤지컬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
 
(심지어 도입부와 영화가 따로 노는 상황; 도입부 삭제해도 영화에 하등 영향 x)
 
영화의 주제가 음악 하나에 초점이 잡힌 영화도 아니고요;
 
이 점에서는 확실히 다른 분들은 의견이 다를지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음악 영화' 라고 광고하는 영화 중에서
 
영화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하나도 없는 영화는 단언컨데 처음이었습니다 -_-;
 
 4) 러브 라인
 
 미아의 심리 묘사와 변화 과정에 대한 개연성은 확실히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만,
 
공감대 형성에 크게 지장이 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왜 사랑하고 왜 내 마음이 이런지 구구절절하게 설명 가능한게 더 신기한 일일지도요.
 
하지만 결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벼운 러브 스토리처럼 보이는 시작 부분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죠.
 
정말 정말 정말 현실적이라 마음 아프지만 동시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 이 정도의 결말이 현실인거죠.
 
영화 같은 일이 영화에서조차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절절했습니다.
 
 
 
 정리하면 중반까지만 팝콘으로 버티면 후반부에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해피 엔딩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속이 쓰리실거 같지만 뭐 어때요.
 
다만 여러번 재탕을 할 것이냐- 생각한다면 전 무리요.
 
딱 성인들의 풋사랑 느낌의 영화고, 그 느낌 그대로 간직하려면 딱 한 번 보는게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보면 볼 수록 미화된 기억은 선명하게 떠오르기 마련이니까요.
 
뭐 적어도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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