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부근 좀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길래 바로 집으로 침입합니다.
집은 소수의 좀비 상대로는 훌륭한 요새 역할을 해주죠.
창문이나 문 같이 한 칸짜리 통로에서 상대하면 그저 맷집만 늘어난 좀비 한 마리일 뿐입니다.
이 집엔 창고가 있네요.
휘발유는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놔두고 갑니다.
병원을 탐색하던 중 금고가 있는 방을 발견합니다.
청진기를 가지고 있다면 딸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그런게 있을리가 없죠.
그래도 시도는 해볼 수 있잖아요?
물론 안됩니다만.
기술자 좀비라는 녀석을 만났는데, 갑자기 제 소방도끼를 뺏어갑니다.
그래서 망치를 들었는데 또 빼앗아가요.
아무래도 전자석 같은 거로 금속계열 무기를 끌어당기는 모양입니다.
결국 돌 칼로 1:1 떠서 이깁니다.
바로 근처에서 할로우 좀비라는 녀석을 발견합니다.
예전에 본 기억이 있죠. 블럽 계열 생물체로, 신체를 변형시켜서 창처럼 사용합니다.
그래서 몇 칸 떨어진 곳에서도 공격을 해옵니다.
블럽 계열이니만큼 죽으면 블럽으로 나뉩니다.
연이은 전투에 팔이 너덜너덜해지긴 했는데 어찌어찌 이겼네요.
분명 예전엔 상체 체력이 먼저 달지 않았었나? 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전투 기술이 오르면 팔다리로 '막기'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팔다리 체력이 대신 다는데, 게임오버보단 골절이 낫기도 하고, 무엇보다 팔다리는 두 개니까 두 배 오래 버틸 수 있어요!
체력이 달았으면 와서 쉬어야죠.
이렇게나마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신기하네요.
다시 마을로 가려는데 스피터 좀비와 마주합니다.
스피터? 어디서 많이 봤죠?
스피터 좀비는 산성 좀비 계열인데, 부식성 좀비보다 멀리서 더 넓은 범위에 산성액을 뿌리는 대신, 쿨타임이 상당히 깁니다.
그 덕분에 첫 발만 멀리서 피하면 부식성 좀비보다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죽은 자리에도 산성액이 남아서 장비를 회수하기 까다로운 점은 있습니다.
마을 북동쪽 길에는 인계철선과 총소리가 들리네요.
터렛이건 드론이건 가지 않는 게 옳을 겁니다.
그 대신 마을 안에서 좀비나 때려잡습니다.
다치면 잠을 자고, 낮에는 멀리서 유인, 밤에는 야시경으로 기습.
옷 수선도 까먹지 말고...
겨우 하룻밤 잤는데 체력이 거의 다 찹니다.
늘 느끼지만 빠른 회복은 정말 좋은 특성이에요.
마을에는 총포상이 있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좀비들이 보입니다.
근데 이 놈들아 이거 방탄유리야!
물론 저도 들어가질 못하니 용접기를 먼저 찾아봅시다.
어느 집 지하에선 처음보는 구조의 지하실이 나왔습니다.
생존자 좀비와 탄피. 대강 상황이 이해가 가죠.
생존자 좀비 시체에선 지도를 발견합니다.
지도를 사용하면 상당히 넓은 범위의 대략적인 정보가 맵에 표시됩니다.
생존자의 지도는 총포상 등을 중점으로 표시해주죠.
그리고 그냥 인간 시체에서는 N240이라는 미니건을 발견합니다.
무게 부피 둘 다 10 넘어가는데다 연사시 필요 체력이 27...
위력은 대단하지 싶지만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여기도 전부 턴 모양입니다.
이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장소를 물색해봅시다.
생존자의 지도로 확인한 결과, 원래 있던 마을 바로 위에도 마을이 있긴 합니다만 포탑이 가로막고 있었죠.
굳이 뚫고 갈 필요는 없으니, 남쪽 길로 돌아서 북동쪽의 큰 마을로 향해보기로 합니다.
마을에서 최후의 전투를 마치고...
가기 전에 부들도 주워놓습니다.
동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보단 훨씬 효율적이죠.
그 전에 정비도 하고 루팅도 하고...
기술자, 쇼커 등의 CBM 계열 좀비를 도축하면 확률적으로 CMB을 발견합니다.
CBM은 직접 몸에 박아넣는 기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체 강화? 아니면 사이보그? 그런 정도겠네요.
근데 자기가 자기 몸에 박아넣는건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고장난 바이오닉이 설치되면 엄청난 패널티가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차 트렁크에 박아두기만 합시다.
의학 책을 찾아야겠네요.
북동쪽에서 난 총소리의 정체는 탱크 드론이었습니다.
터렛이면 EMP 던지면 한 방이기라도 하지, 저건...
영어 설명을 읽어보시건, 아니면 직접 만나서 싸워보시건, 일단 졸라 짱 쌘 놈이라는 건 아시게 될 겁니다.
빈집털이 중에 주류 매장을 발견합니다.
이 엄청난 알코올을 보아라!
한 곳에 다 모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들고 가기는 무리가 있고, 한 칸 한 칸 옮기며 트렁크로 넣어야지 싶습니다.
좀비도 없으니 차도 끌고옵니다.
크
완벽한 주차실력에 취한다
옮겨담는 중에 총포상 안에 있는 좀비가 자꾸 보여서 경고를 띄웁니다.
n키를 연타하며 무시하면서, 허기와 목마름을 동시에 채워주는 효율 좋은 술만을 담습니다.
그리고 이제 떠납니다.
저 마을에서 얼마나 있었는지...
플레이 타임으론 꽤 길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