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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 생존왕-12
게시물ID : panic_92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와이에이치
추천 : 4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13 01:38:56
두려움에 떨다 잠든 나는 트렁크에 뚫어놓은 작은 구멍을 통해
아침이 왔음을 깨달았다.

바깥의 소리를 들어보니, 좀비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종종 먹이를 보면 끈질기게 기다리는 녀석이 더러 있어서
안심할 수 없다.

희미한 햇빛을 통해 시계를 봤다. 벌써 8시 50분이나 되었다.

거의 12시간 가까이 잠들다니

공포와 함께 어제 순각적으로 낸 어마어마한 살상력의 댓가였을지도 모른다.

잠을 잤다지만 거의 20시간 가까이 아무것도 안먹었더니
여간 배가 고픈게 아니다.

다행히 트렁크 안에는 일정량의 음식을 두고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옅은 햇빛속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아침을 먹었다.

어느정도 배가 찾다. 그리고 빠루를 한 손에 꽉 쥔 채로
서서히 트렇크 문을 열었다.

퉁! 끼이이익

살짝 열고 주변을 본다.

좀비가 주변에 두세마리 보인다.

하지만 체구도 그리 크지 않고 낮이라 그건 문제가 안된다.

나는 문을 열고 트렁크에서 나왔다.

크아아아

좀비 한마리가 나를 봤다.

으아아악!

콱!

가까이 있는 좀비 한마리의 머리를 부수어버렸다.

키에엑! 쿠에엑! 쿠엑! 으아악!

좀비들이 이상하리만치 크게 소리를 지른다.

상황이 안좋다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

좀비들이 어설프게 나를 쫒아온다.

나는 혼신을 다해 뛰어 도망친다.
뒤를 돌아봤다.

이상하게 좀비들이 나를 쫒지 않는다.

나는 잠시 멍하니 좀비들을 보았다.

좀비들이 내가 죽인 좀비 주변에 모여 그냥 서 있다.
먹이라고 생각해서 주변에 있다기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마치 우는듯 좀비들의 어깨가 들썩이는 거 같다.

몇마리의 좀비 말고 주변에 있던 좀비들이 주변에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좀비들은 이미 죽어버린 동족의 시체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난듯했다.

크아아아! 크악!

시체 주변에 있는 좀비들이 다른 좀비들을 막아선다.

좀비들에게 이성이 있다는건가.

혼란스럽다.

하지만 좀비는 좀비일 뿐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서는 순간, 나는 좀비 한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이글거리는 눈빛이 정말 매서웠다.

오래전에 죽은 시체의 눈이라기엔 너무나 매섭다.

무슨 좀비에게 이성이란 말인가!

순간 나는 잠시 멈짓했다.

우리 가족들이 내가 나가는 순간 보였던 모습..
어쩌면 희미하게 인간의 감성 가족이라는 둘레는
좀비에게도 남아있는게 아닐까?

나는 이런 혼란을 뒤로 한채 문화 경기장을 향했다.

한참을 걸었다.

가는 길에 좀비를 간혹 한두마리 봤지만

불필요하게 죽이고 싶은 마음이 사려서 그냥 지나쳤다.

그렇게 5시간 가까이 걸어 문화경기장에 도달했다.

개자식들 좀비들은 안 죽여도 내가 너희들은 죽이고 만다.

크아아악! 크악 ! 키에엑! 크웅우우

헌데 문화경기장 주변에는 좀비들이 꽤 많이 몰려있다.

아뿔싸 좀비 한마리가 나를 발견했다.

키에엑!

젠장! 좀비들 수십마리 아니 수백마리가 내쪽으로 뛰어온다.

이건 손 쓸 방벅이 없다.

나는 전력을 다해 숨을만한 곳을 향해 뛰어갔다.

그 순간 무언가가 내 목덜미를 끌어 당겼다.

컥!

"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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