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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결혼, 연애 소식에..........
게시물ID : love_20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바티니
추천 : 8
조회수 : 7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9 23:46:36
여자친구는 상당히 뭔가 싱숭생숭한가 보다. 여자들은 연예인들의 연애와 결혼에 뭔가 기분이 달라지나 보다.
 
난 무뎌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렇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자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마주 앉았는데 여자친구가 내 옆자리로 옮겨서 내 품에 안기며 하는 말이
 
"나도 결혼하고 싶다."이러면서 나를 쳐다본다. 대학부터 졸업하고 취직하고 그래야 된다는 내 말에 심통이 났는지
 
애꿎은 음료를 툭 건드릴 뿐.
 
나도 안다. 사실 여자친구는 나보다 소위 조건이 좋다. 집도 나보다 훨씬 잘 살고 나보다 6살이나 어리고. 난 키도 루저라는 키인데
 
여자친구는 170에 근접하는 키. 그냥 간단히 말하면 인기녀. 얼굴도 이쁘다. 자랑같지만 그렇다. 그래서 이해가 안된다.
 
왜 나를 만나는지. 나보다 조건 좋은 남자들이 줄을 섰는데 나를 만난다. 나에게 고백하는 날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한테 이러지?
 
처음에는 전 연애에 상처받은 내가 불쌍해서 그런가 싶었다. 근데 그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감정은 1도 없었다.
 
여자친구 부모님도 나에 대해 호의적이다. 이해할 수 없으나 기분은 좋다. 그렇지만 절대 오만해질 수 없다. 긴장도 안 할 수가 없다.
 
사실 저 위의 말은 여자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내 상황에서의 최선의 말이었다. 난 그저 진짜 내 곁에 있는 그녀를 위해서 한 말이다. 설령
 
내가 그녀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할지라도. 그게 현실적으로 더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토익 공부는 많이 했어?" 여자친구는 또 입을 쭉 내밀며 뾰루퉁.
 
난 그 입술에 뽀뽀하며 토닥토닥한다. 내 품 안에서 그녀가 웃는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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