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3를 해보신 분이라면 알 겁니다. 인트로 동영상에서 오크 그런트랑 맞짱 까던 풋맨을요.

 

밀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잘 싸우는데, 영화에선 스톰윈드 풋맨들은 그냥 픽픽 으악으악...... 훈련따윈 받은 적 없나봐요. 영화 설정이 공식 설정과 같다면 풋맨이 밀리긴 해도 그렇게 쳐발리는 스펙은 아닌데 말이죠. 기사계급은 나오지도 않고.....

 

지도부도 문제가 장난 아닌게, 협곡에서의 전투 끝나고 전략회의를 하잖아요. 거기서 우리의 외척 세도가인 로서 장군이 예절따윈 퐁듀에 찍어드시고 왕 앞에서 전략회의용 미니어쳐를 휙휙 던져대면서 말하죠.

 

"우린 이미 18개 군단을 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말도 안 되는, 전략회의를 하는 왕과 참모진이 자기내 나라 군대의 6/7이 박살난 걸 모르고 있네요.

 

아무리 중세쯤 되는 곳이라 해도, 말탄 전령도 하나 없나 어떻게 그만큼 군대를 잃었다는 걸 모르는지.

 

거기다가 방금 전까지 술마시고 가로나랑 XXX하고 온 로서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건지...

 

 

 

정말, 지금도 워크래프트 영화를 생각이라도 하면 전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감독 말로는 40분이 짤렸다하는데, 블루레이 추가장면 보면 30분 좀 안 되고, 그나마도 그다지 의미없는 장면이더군요.

 

솔까말 1시간 30분을 추가해도 이 영화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