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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살아가기 ...............................
게시물ID : phil_15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르VrLr
추천 : 0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1/24 15: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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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살다] 

인간존재는 탄생시에 때묻지 않은 하얀 백지장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첫 숨을 들이 쉰 이후로 큰소리로 울부짖고 나서
집착에 가까운 움켜쥠의(연약해보이는 유아들의 손가락 완력은 상상초월할 수준이다) 
유년시절이 당분간 지속된다 
지상에 매달려 안착하고자 하는 적응력의 놀라움이기도하다

때때로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이 살아가야할 본성적 태도를 
말없이 가르치는 스승의 모습을 보게되기도 한다 



이제 이글의 주제인 "물처럼 살다"를 허튼소리처럼 썰해본다 


1. 
수원지 산등성이 옹달샘으로 부터 솟아나온 물은 
1급수에 해당하는 맑고 깨끗한 물이다 
마치 어린아이들과 같다 
이 맑은물이 조그만 개울을 만들며 흐를땐 
졸졸졸 물소리는 밝고 유쾌하며 동시에 시끄럽고 가볍기 그지없다 

2.
계곡을 지나 흐르며 여러 줄기들이 모여 굵어진 물은 
때때로 폭포를 만들며 추락하기도 하고 
낙엽이 고인 웅덩이에서 멈추어 소낙비가(소낙비는 아주 중요한 상징이다) 오기전까지 썩어가기도 한다 
희노애락의 물길을 경험하게되는 것이다 

3.
흘러서 모인 커다란 강물에 이르러서 
비로서 느리고 도도하게 흐르며 
강바닥부터 수면까지 삶의 깊이를 지니지만 
깊은 만큼 강물은 탁해진다 
지식이 깊어질수록 탁해지는 법칙이 물에서도 작용한다

4. 
오랜시간이 흘러 강물은 바다로 모이고
바다의 놀라운 자정작용은 탁한것은 심해로 내리고 맑은것은 위로 올리며
깊고도 맑은 물을 완성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금기가 가득한 물이다 

5.
바다위 맑은 물은 태양빛을 받으며 기화되어 
구름이 되고 소낙비가 된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탁한것을 껴안고 가는 흐름이자 정화의 상징이며 
구름이 되는 꿈이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느리고 고요하게 흔들림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희노애락과 썩어서 고이는 비극까지 모조리 겪으면서도 
맑고도 깊은 뜻처럼 살고자 함이다 




출처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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