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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러면 안될것 같아요.
게시물ID : love_21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합체김창남
추천 : 0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24 17:17:58

나의 부주의와 안일함, 나의 고약한 성격에, 사랑이란 관계가 삐그덕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었어요.

 

잘 느끼지 못했죠. 무릇, 세상 모든 연인과의 관계가 다 그렇다고 태평스럽게 나를 위하고만 있었으니까요.

 

그 오랜시간을 정리하고 싶다며, 아직까지도 좋아하지만 또 이런문제가 생길때는 필시, 지금보다 더 안좋게 끝맺음이 될것같다는 

 

너의 말에 나는 세살난 어린아이처럼 끅끅 거리며 울고 또 울었지요.

 

나의 애걸복걸에 너는 말미의 시간을 주며 생각을 해보라고 나를 회유했고, 나역시 너에서 생각을 돌려 보라고 회유했어요.

 

아마 우리는 예전에도 이러한 문제를 두고 다투었을거예요. 그럴때마다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하루, 다시금 잘 화해 하곤 했었지요.

 

그래서 그럤을까요..

 

너는 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점점 사라진다며 자기를 잡아줄것을 요청했지만.

 

나는 어리석게도 너의 그 말을 허울좋은 핑계로 둘러대며 귀담에 듣지 않았던듯 했어요.

 

그리고 나는 너에게 "어쩌면 사람이 안좋은것을 그리 가슴속에 두고 살 수 있냐.. 털어버리며 사는것이지" 라고는

 

큰눈을 껌뻑거리며 슬픈표정의 너에게 굳은 면박만을 주었던것 같아요.

 

너가 나에게 "항상 나는 일순위가 아닌 그 다음, 다음으로 밀려나 있는것 같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도 뻔뻔하게 히죽되었던것 같아요.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 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저 나만 이해해줘 라고 생각을 했었던것도 같아요. 

 

너와 내가 처음 만날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떻게 내가 잘 바꾸고 노력할 것이라고 너에게 말을 했던것 같아요.

 

몇해전 그 바닷가에서 나는 너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진심을 속삭였을터,

 

내가 너를 익숙해진 사람이라 여기며 사랑이라는 것이 어쩌면 의리와 믿음, 그저 공기같은 사람으로 바뀔 때에도..

 

너는 내가 언제나 두근거리고 멋진 "연인"이 되어 주길 바라던 모습이 퍼뜩 생각이 났네요

 

환하게 웃던 모습도, 나에게 애교를 부리던 니 모습을 나는 그저 "뭔짓이고~나이먹고" 라며 거부 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던것은 사실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너의 몸짓에 내가 부끄럽고 적응이 되지 않아 어찌 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멋쩍고 심드렁한 말과 행동이 너를 외롭게 했을거예요.

 

그때. 나도 용기내어 너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이쁘다 라고 했었으면 오늘같은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그저 익숙해진 사람으로만 대하는 내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실망을 느꼈을테지요.. 또 나의 그런 점을 너는 고쳐 보려고 무진애도 썼을테지요..

 

지난간 시간을 후회하고 또 해 보아도, 원망이 가는 이 못난 내 모습이, 무신경하고 배려하지못하고 참을성없고 불같은 내모습이,

 

이렇게 까지 상황을 만들어 너, 혹은 나에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하는 내모습이 부끄럽고 분통해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그러기에 나는 많은 것을 놓아보려, 되돌려보려 바꿔보려 해요.

 

너어게 만큼은 나는 정말 연인 으로서 좋은 남자로서 모든 면모를 다시금 시작이라는 조각칼로 깍아보려해요

 

알고있어요. 힘들고 또 힘들거라는것을. 하지만 니가 없는 내모습을 매일아침 세수할때 슬픔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와 마주하는것 보다는

 

그 편이 차라리 맘편할 것 같아요

 

나에대한 믿음이 신뢰가 깨지고 박살이 났지만, 우리 만났던 그때의 그 감정으로 나는 돌아가 보려 해요.

 

내가 더 많이 움직여 볼께요. 지금까지는 너가 더 많이 움직였으니..

 

너를 만나며 많이도 고쳐왔고, 또 바꿔주었고, 바뀌어왔다고 생각해요.

 

"사람이라는게 잘 고쳐지냐?" 질문에 나는 대번에 "쇼크가 크면 바뀔 수 있다" 라고 말 할 수 있어요.

 

이 상황은 나에게는 큰 쇼크이고 응급상황이죠.

 

내가 지금 뭔가를 조율하고, 타협해야 할 상황이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간곡히 부탁을 하고싶어요.

 

이 오랜 추억을. 사랑을. 종이상자같은 곳에 넣어두지 말것을.

 

먼지쌓인 액자에 먼지를 털며 내며 다시 머리맡에, 책상위에 놓아볼것을

 

몇일간 머리가 터져나가도록 고민하고 고민한게 고작 이 부박하기 그지없는 이 몇장의 편지로 다 풀어낼 수 있을까요?

 

이것으로 우리의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니모습을 기대 해 봐도 될까요?

 

나의 대답이 너에게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아직도 머리가 얼얼하고 복잡하지만 그 복잡함 가운데서도 너는 이제 오롯이 내 중심에 있고

 

내가 잘못생각했던 부분들이 유리파편 튀듯 내 맘을 찢어놓고 지나가지만

 

이것은 내가 지고 가야할 것들이니 염려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나는 너의편이었고, 너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그 마음이 너에게 닿지 않았다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예요.

 

그 원인이 어디인지 한참을 찾았네요. 

 

익숙함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내가 너를 향해 보내는 애정의 부족 이라는 결과가 나왔네요.

 

"네가 정한 잣대로 남을 아프게 하지 말아라"

 

"소중한게 여기는것이라면 지극히 살피고 몸을가까이 기울이면 된다"

 

너는 나에게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나는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그러지 않았다고 대답해요.

 

그리고 이제는 이 큰 시련을 뼈에 새기고 다시금 너에게 나는 그러한 사람이라고 대답해 줄 수 있어요.

 

갖은 상처와 외로움에 아팠을 니 생각에 몇일을 마음을 앓았어요.

 

못난 내 모습에 화가나 얼굴이 붓도록 내뺨을 때려보기도 했고 행여나 나의 생각이 틀어질까 술도 마시지 않았다.

 

이젠 끊으려고요. 안하려고요. 니가 정말 싫다고 싫다고 나에게 눈물로서 부탁하고 애원했던것들

 

이젠 내가 너에게 눈물로서 부탁하고 애원할께요 니가 싫다고 했던 모든것 이젠 내가 싫어할께요

 

너무 크게 상처를 준것 너무나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해요.

 

많은걸 깨달았어요. 너라는 사람의 존재와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나의 간곡한 사과를 꼭 받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간곡한 애정을 다시금 꼭 받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랬으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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