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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반성
게시물ID : wedlock_6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가좋을까흠
추천 : 12
조회수 : 149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1/24 2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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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계인가?
결혼계인가?
고민하다 결혼계가 맞는것 같아 여기 써요.

애기가 자고 있어 내 옆에 엄씀으로 음씀체

난지금 93일된 아들 하나랑 남편하나를 데리고 삼
(남편 둘을 데리고 사는것도 이상하군;;)

아직 백일이 안된 우리아들은 원래 밤에 엄청 잘잤음
모유수유중이기 때문에 중간에 두번쯤 깨긴 하지만
그래도 세네시간씩 자기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요사이..한 사오일전쯤부터 
한시간~한시간 반사이에 계속 깨어나서 찡얼거리더니
(혹시 왜 그런지 아시는분 계신가요?ㅜㅜ힘드네요)

어제는 정점을 찍어
삼사십분마다 한번씩 깨서 울어대더니
새벽 5시반부터 일어나 
옹알이하다가 울다가 웃다가 다시 울다가 하는데

젖을 물려도 안되고
안아서 흔들어도 안되고
안고 걸어도 안되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음

여섯시쯤?남편도 아들울음소리에 깼는지
방에 잠깐 들어왔길래 어제 새벽내내 넘 힘들었다고..
삼사십분마다 한번씩 깼다고 하소연함..
(아직 애기라서 남편은 거실서 자요. 출근하는 사람
  굳이 같이 애기울음소리 들을 필요있나 싶어서)
그리고 남편은 잠깐..한 오분?받아 안았음..

그러더니
"나 좀 더 자야해"
라고 하곤 아들을 나한테 던져주고 쏠랑 나가버림ㅡㅡ

난 솔직히 한시간이라도 "내가 봐줄테니 좀 더 자"
라고 할 줄 알았는데 
피곤함+황당+섭섭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애도 계속 울고
그렇다고 나가서 따져묻기도 그렇고 해서
아들만 계속 보고있었음
(그러면서 속으로 겁나 욕함)

근데 왜..
사람이 그렇지않음?

생각을 오래하면 더 섭섭해지고
쪼끄만것도 더 크게 생각하게되고..

난 방금 남편의 행동을 계속 곱씹다가
눈물이 나기 시작함ㅜㅜ

아들도 울고 나도 울면서 계속 안고 달래고 있는데
계속 달래도 아들이 울음을 안그쳐서 
짜증이 나기 시작함..

"아들.. 좀 자자..왜이래 엄마를 괴롭혀"
라는 말이 육성으로 터져나오고..

그렇게 한 삼십분 지났나?
남편이 다시 들어옴..

말없이 아들을 받아들어서 갔는데
갑자기 겁나 서럽기 시작..

눈물이 났음ㅜㅜ
그때부터 엉엉 울기시작함..

남편은 어쩔줄 몰라하다 아들을 데리고 거실로 나가선
한 한시간 아들 돌보다가 출근함

좀 미안한 얼굴로 나가긴 했음..




그리고는 좀 전 퇴근후에 집에들어와서는
 갑자기 쇼파에 앉아있던 내 앞에 식탁의자를 끌고오더니

"여보..아침에 내가 너무 내생각만하고
  자러간다고 말해서 미안해..앞으로 좀 더 노력할께"
라며..중고등학생이 선생님에게..
혹은 부모님에게 혼날때나 할법한 어법으로
나를 웃김ㅋㅋㅋㅋㅋ

날 좀 풀리면 저녁에 산책도 좀 하고
여행도 좀 다니자고 하네요..^--------^

사실 우리남편은 매우 착한편에 속해요..
술담배도 안하고..
(술은 제가 더 좋아하죠ㅋㅋ요샌 못마시고있지만ㅜㅜ)
게임도 잘안해요.
휴대폰게임 조금?집에서 가끔 게임 한두시간?

설거지도 매일 하구요
화장실청소도 알아서 하구요
아기 목욕도 알아서 준비해서 씻기구요
칼퇴근에
아기도 잘봐줘요..ㅎㅎ

제가 욕심이 많아서 바라는게 많은가봐요ㅋㅋ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사랑해.남편♡
출처 오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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