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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때문에 무척 고민이 많았던 중화권 닝겐들.
게시물ID : history_27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숫총각
추천 : 3
조회수 : 153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1/25 22:11:43
 
우우임천자문.png
 
우우임(于右任) 선생의 표준초서천자문입니다.
근대화시기의 지식인이자 유명한 서예가이며 국민당 따라 대만으로 가서 다시 나오진 못하셨죠.
 
근대화가 도래하면서 문맹퇴치와 국민교육의 필요성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야 편리한 한글이 있어서 고생이 덜했지만 중국은 한자 때문에 이런 고민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게 해야 했습니다. 한자를 저주하며 버려야 한다는 지식인도 있었고 그 실천방안도 진지하게 고려되었죠.
 
어쨌거나 여건만 되면 아무리 어려운 문자여도 국민교육을 통해 보편화할 수 있는데 한자는 필기속도도 문제입니다. 전통적인 필기체인 초서는 쓰기가 빨라요. 다른 언어권 문자에 비해 전혀 느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익히는데 따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그렇게 익혀도 학식이 깊지 않으면 남의 글씨 알아 먹기 힘들다는 점. 이걸 국민교육을 통해 보편적 일상적으로 통용되게 하려면 개량이 불가피한데
 
우우임 선생의 표준초서는 그런 목적에서 매우 훌륭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초서 간략화의 극치인듯. 어쨌거나 따로 드는 시간과 노력 때문에 이런 시도들은 보편화 되지 못했네요.
 
저는 대륙의 간체자를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처럼 PC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시대가 훨씬 일찍 도래했다면 간체자같은건 세상에 나오지 않았겠지만. 그런데 문자정책 때문에 옛날 글까지 모두 간체자로 인쇄하고 전산화한건 문화파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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