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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엔 별 관심없던 아버지가 다르게 보인 날
게시물ID : sisa_840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스테리오스
추천 : 34
조회수 : 122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1/26 00:32:00
오늘 나라 돌아가는 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나:박근혜야 이미 정치적 삶은 끝장난 셈이고, 다음 대선때 누굴 뽑느냐가 우리나라 명줄이 달린 셈이겠네요.

엄마:여당이 욕은 오질나게 먹었으니 야당이 강세를 보이겠지? 난 문재인 뽑을꺼야.

나:여당이 또 어떤 카드를 꺼내들진 몰라요. 반기문을 영입해서 대선에 내놓을수도 있고...

아빠:그건 말도 안되지. 지난 5년간 나라꼴이 개판이 된게 누구때문인데 또 새누리당을 뽑아?

나:그럼 아빠도 문재인 씨를 뽑을려구요?

아빠:너도 알겠지만 난 정치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 우리가족 먹여살리려고 일하기만 했지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가는진 작년 12월쯤에 알게 되었지. 나랏님들 하시는일엔 내가 낄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던거야.

나:그래서 제가 집회가는것도 뭐라 안했군요?

아빠:가봤자 뭐 별일 있겠냐 싶었으니까. 아무리 박근혜가 모자라도 시민들에게 총을 갈기라고 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을테니까. 그리고... 문재인이 하는 행보를 좀 봤는데 그 생각이 먼저 들더라.

나:무슨 생각이요?

아빠:이 사람이라면 청와대를 맡길 수 있겠다... 우리가 최소한 대한민국에 사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겠다 싶더라.



술먹으면 이런저런 잔소리로 시간을 잡아먹고 엄마한테 바가지 긁히면서도 늘 지고 사시던 아버지였지만 어제만큼은 누구보다도 멋지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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