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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일이 끝났다
게시물ID : love_21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찐소설가
추천 : 3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28 01:11:25
우리는 헤어졌어
천일도 천오백일도 아니고 애매하게 천삼백오십일도 아니고 더 애매하게 천삼백사십구일에. 이제 내겐 1349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남을 것 같다.

네가 끝을 이야기하고 3일은 너무 화가 났고 다시 삼일은 너무 슬프다가 십일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좀 괜찮다

다만 아직도 힘이 드는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꽤나 길기에 내 삶에서 너의 흔적을 온전히 지우지 못하기 때문인가봐

길을 걸어도 너와 걷던 길이고 밥을 먹어도 커피를 마셔도 너와 함께했던 곳이라 아파.  집에 틀어박혀봤자 너도 알잖아 이 집에도 네가 한가득인걸

혹시나 돌아올까 싶어서 카톡프사던 페이스북 사진이던 뭐 하나지우지를 못하다가. 아 내가 어서 보내줘야겠구나 생각이 든건 사진을 보러 비트윈에 들어갔다가 연결이 끊긴걸 본 후였어. 그래 난 널 보내줘야해

너를 만날 수 없어서 아픈건 아니고 그냥 그냥 마음이 그래
참 별거 아닌데 구두를 사고 양복을 새로 맞췄는데 '나 멋있지'할 네가 없어서. 자기 직전까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가끔 힘든 일이 있을때 무조건 내편일 사람이 이젠 없어서. 그래서 힘들다.

그리고 너도 이렇게 힘들걸 알아서 너무 걱정이 된다
너를 걱정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그래서 너무 화가난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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