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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감놔라 배놔라"하지 말라는 걸까요?
게시물ID : lovestory_80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
추천 : 3
조회수 : 8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28 15:02:28
설이라 차례 지내신분들도 많을텐데요

한국 속담에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마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감과 배일까요??

사실 제사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4가지 과일이 있습니다.

대추(조), 밤(율), 감(시), 배(이)인데요

조선시대 남인들은 조율시이의 순으로
서인들은 조율이시의 순으로 놨답니다.
(뭐 조율이시고 시이고 뭐고 홍동백서만 지키는 집안도 있습니다)

그래 놓고는 남의 집 제사에 가서 "조율시이인데 이시다. 이거 완전 근본 없는 집이네", "조율 이시인데 시이로 놨네, 이거 상놈의 집일세" 하고 오지랍을 부린거죠.

그러면 듣는 쪽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자기들이 알기론 이게 맞는데 그러다 보면 멱살도 잡고 싸우고...제사/차례지내다 잿밥먹게 되는 사례가 생기는거죠.

그래서 조상들은 "야 남의 집 제사에 가서 감(먼저)놔라 배(먼저)놔라 하지 마라. 그거 원래 집안마다 다른거다"고 금언을 남긴겁니다.

예법을 그리 중요시 하신 조상님들도 남의 제사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포용하라는 다양성 존중의 문화를 남기셨는데

혹시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남의 집에 가서 "애는 하나 낳아야 하네 둘 낳나야 하네, 결혼은 몇살 전에 해야 하네, 대학은 어딜 가야 하네"하고 목소리 높이신건 아니겠지요?

제발 남의 집에 제사지내러 가서 "일해라 절해라 애낳아라 결혼해라 대학가라 취직해라" 하지좀 마세요. 그게 현대판 "감놔라 배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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