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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반지의 제왕 확장판 개봉한 기념(?) 호비튼 다녀온 이야기
게시물ID : travel_22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엽감는개
추천 : 5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30 2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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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6년) 연초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다가 중간 저장해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무리 지어 봅니다 ㅋ

지난 (2016) 1월 6일~8일, 동생이 휴가차 뉴질랜드에 온 김에 코로만델~타우포까지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전체 주행거리는 약 1000km 정도 되는군요... ㅎ 원래 계획은, 일전에 포스팅을 했던 카세드랄 코브를 구경하고, 로토루아 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어, 기왕에 그 쪽으로 갈 거라면 마타마타(matamata) 쪽으로 가서, 호비튼에 가보자! 하는게 되었던 겁니다 ㅎ 


일단, 오전에 일찍 떠나서 코로만델 쪽을 향해 가는데..!! 템스 지역에 도착을 하니'㉦') 아니 이게 뭐양 왜 길이 막혀 있어, 하고 보니까 마켓이 서 있습니다! 평일인데!! 당연히 차를 세우고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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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 다 구경 나온 분위기... (2015년 기준, 인구 약 7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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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에 바람 넣어서 만든 어린이들 놀이터....를 보면, 아 여기 진짜(?) 뉴질랜드구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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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식품을 팔고 있는 아저씨 ㅋ 여기서 뒤 배경에 보이는 뉴질랜드 남북섬 나무 장식을 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건 꽤 커서 $25였고, 제가 산건 작은 사이즈로 $10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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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이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마켓이 아니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Gold Rush Market day 더라구요... 1월 초에 열리나봅니다. 템스 도시 자체가 1860년대 말에 골드러쉬 붐을 타고 발전한 도시인지라, 이런 이름이 붙은거 같네요 ㅎ 뭐, 작은 도시인만큼 크게 볼만한건 없었지만 이런 소소한 시골장스러운 분위기를 참 좋아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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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마타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간판,  Welcome to Hobbiton 
 

그리고는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서 카세드랄 코브를 보고, 마타마타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숙박을 마타마타에 잡아놓고, 다음날 오전에 호비튼 투어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마타마타 i-Site (도시마다 있는 여행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경우 아침 9시부터, 45분정도 간격으로, 하루에 10회 정도의 투어가 있습니다. 2016년 1월 현재 기준으로는 가격이 1인당 $79이며, 마타마타의 i-Site에서 출발을 해서, 호비튼 투어를 하고, 다시 i-Site 앞에 내려주는 것까지 약 2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호비튼 세트(Shire)까지는 차량으로 약 15분이 걸리며, 현지에서 합류하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차량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직접 이동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꽤 인기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www.hobbitontours.com/) 
다만, 이건 다녀오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만,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거나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그닥 재미있는 투어는 아닐겁니다. 영화를 촬영한 세트를 지나가면서, 영화 제작/촬영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해 주는게 이 투어의 핵심인데, 한글로 된 안내용지 같은 것도 아예 없기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 이거나, 간단한 회화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라면 그냥 사람들 뒤를 쫓아다니면서 머엉~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 될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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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마타마타는 i-Site까지 반지의 제왕/호빗에 나오는 집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지어져 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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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투어 티켓과 약간의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서 호비튼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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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버스 운전기사 아줌마가 이야기를 해 준 내용으로는, '반지의 제왕'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인 피터 잭슨은 뉴질랜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뉴질랜드 수상은 헬렌 클락이었는데... "우리가 돈은 지원해 줄 수 없고... 대신 군대를 빌려줄게" (??!) 가 되었고... (물론, 이 후에 호빗, 영화를 찍을 때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적극 지원을 했죠 ㅋ)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는 사실, 알렉산더家의 사유지입니다. 소도 키우고, 양도 키우고 하는.... 어마무지하게 넓은 농장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 촬영을 위해 여기저기 살펴보던 중에, 알렉산더家의 농장을 보고는, 여기가 딱이다! 싶어서 촬영을 하게 된건데... 당연히, 농장이죠... 손 댈 곳이 많은 겁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찍으려면 사람들도, 기자재들도 빈번하게 드나들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뉴질랜드 군인들이 동원되어 야산이나 다름없는 언덕에 길을 내고, 늪지대를 메우는등, 노가다를 도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버스는 그 길을 따라서 들어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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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ㅋ


사실, 이번에 방문한 호비튼은 영화 '호빗'의 개봉 이후에 새로이 공개된 것이고, 사실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 원래 이 장소는 농장입니다.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중에도 한 쪽에는 소들이 있고 (약 300마리, 전부 맥도날드와 계약이 되어있는 Angus 소들이라고 합니다), 한 쪽에는 양떼가 (약 13,000마리) 노닐고 있습니다. 애초에, 반지의 제왕 영화를 촬영할 때의 계약 조건이, "영화 촬영이 끝나면 모든 것을 원상 복구 시킨다" 였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호비튼이 등장하는 장면이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촬영도 오래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세트를 철거하는 도중, 폭풍이 불게 되서 철거를 잠시 멈추게 되었는데, 반지의 제왕 팬이던 몇 명이 농장주인 알렉산더氏에게 연락을 해서, 관광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고, 첫 관광객은 미니버스를 타고 온 4명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氏는 피터 잭슨 감독과 연락해서 어렵게, 호비튼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만...


'ㅅ') 애초에 사용 후 철거를 목적으로 만든 건물인지라, 스폰지, 스티로폼등으로 조악하게 만들어졌고, 상당수가 이미 철거된 상태여서 호비튼이랍시고 관광을 가면 거의 텅 빈 공터에 (호빗의 건물이 7채인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반지의 제왕 영화를 찍었었음 ㅋ 건물들이 여기에 있었음ㅋ" 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10.jpg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호빗 영화를 찍게 되었죠 ㅋ 원래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이 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가 망하고, 기예르모 감독은 하차하는 등 난항을 겪다가... 뉴질랜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피터 잭슨이 다시 감독으로 영화가 제작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호비튼을 영구 보존할 목적으로 2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철저하게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여전히 똑같은 알렉산더氏네 농장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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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튼 다녀온 이야기  여행을 떠나서 

2017.01.30. 19:42  수정  삭제

복사http://blog.naver.com/izam23/22092306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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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6년) 연초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다가 중간 저장해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무리 지어 봅니다 ㅋ


지난 1월 6일~8일, 동생이 휴가차 뉴질랜드에 온 김에 코로만델~타우포까지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전체 주행거리는 약 1000km 정도 되는군요... ㅎ 원래 계획은, 일전에 포스팅을 했던 카세드랄 코브를 구경하고, 로토루아 쪽으로 가볼까, 하다가 어, 기왕에 그 쪽으로 갈 거라면 마타마타(matamata) 쪽으로 가서, 호비튼에 가보자! 하는게 되었던 겁니다 ㅎ 

일단, 오전에 일찍 떠나서 코로만델 쪽을 향해 가는데..!! 템스 지역에 도착을 하니'㉦') 아니 이게 뭐양 왜 길이 막혀 있어, 하고 보니까 마켓이 서 있습니다! 평일인데!! 당연히 차를 세우고 구경!

동네 사람들 다 구경 나온 분위기... (2015년 기준, 인구 약 7000명)

풍선(?)에 바람 넣어서 만든 어린이들 놀이터....를 보면, 아 여기 진짜(?) 뉴질랜드구나 싶은 느낌이 듭니다 ㅋ

다양한 장식품을 팔고 있는 아저씨 ㅋ 여기서 뒤 배경에 보이는 뉴질랜드 남북섬 나무 장식을 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건 꽤 커서 $25였고, 제가 산건 작은 사이즈로 $10었습니다.


알고보니 이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마켓이 아니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Gold Rush Market day 더라구요... 1월 초에 열리나봅니다. 템스 도시 자체가 1860년대 말에 골드러쉬 붐을 타고 발전한 도시인지라, 이런 이름이 붙은거 같네요 ㅎ 뭐, 작은 도시인만큼 크게 볼만한건 없었지만 이런 소소한 시골장스러운 분위기를 참 좋아합니다 ㅎㅎㅎ
 

마타마타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간판,  Welcome to Hobbiton 
 

그리고는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서 카세드랄 코브를 보고, 마타마타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숙박을 마타마타에 잡아놓고, 다음날 오전에 호비튼 투어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마타마타 i-Site (도시마다 있는 여행 안내소)에서 출발하는 경우 아침 9시부터, 45분정도 간격으로, 하루에 10회 정도의 투어가 있습니다. 2016년 1월 현재 기준으로는 가격이 1인당 $79이며, 마타마타의 i-Site에서 출발을 해서, 호비튼 투어를 하고, 다시 i-Site 앞에 내려주는 것까지 약 2시간 45분이 소요됩니다. 호비튼 세트(Shire)까지는 차량으로 약 15분이 걸리며, 현지에서 합류하는 상품도 있기 때문에 차량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직접 이동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꽤 인기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www.hobbitontours.com/) 
다만, 이건 다녀오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만,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거나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그닥 재미있는 투어는 아닐겁니다. 영화를 촬영한 세트를 지나가면서, 영화 제작/촬영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해 주는게 이 투어의 핵심인데, 한글로 된 안내용지 같은 것도 아예 없기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 이거나, 간단한 회화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라면 그냥 사람들 뒤를 쫓아다니면서 머엉~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 될 수가 있어요;;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마타마타는 i-Site까지 반지의 제왕/호빗에 나오는 집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지어져 있습니다ㅋ


내부에서는 투어 티켓과 약간의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서 호비튼에 도착!!!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버스 운전기사 아줌마가 이야기를 해 준 내용으로는, '반지의 제왕'의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인 피터 잭슨은 뉴질랜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당시의 뉴질랜드 수상은 헬렌 클락이었는데... "우리가 돈은 지원해 줄 수 없고... 대신 군대를 빌려줄게" (??!) 가 되었고... (물론, 이 후에 호빗, 영화를 찍을 때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적극 지원을 했죠 ㅋ)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는 사실, 알렉산더家의 사유지입니다. 소도 키우고, 양도 키우고 하는.... 어마무지하게 넓은 농장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 촬영을 위해 여기저기 살펴보던 중에, 알렉산더家의 농장을 보고는, 여기가 딱이다! 싶어서 촬영을 하게 된건데... 당연히, 농장이죠... 손 댈 곳이 많은 겁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찍으려면 사람들도, 기자재들도 빈번하게 드나들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뉴질랜드 군인들이 동원되어 야산이나 다름없는 언덕에 길을 내고, 늪지대를 메우는등, 노가다를 도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버스는 그 길을 따라서 들어옵니다 ㅋ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ㅋ


사실, 이번에 방문한 호비튼은 영화 '호빗'의 개봉 이후에 새로이 공개된 것이고, 사실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 원래 이 장소는 농장입니다.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중에도 한 쪽에는 소들이 있고 (약 300마리, 전부 맥도날드와 계약이 되어있는 Angus 소들이라고 합니다), 한 쪽에는 양떼가 (약 13,000마리) 노닐고 있습니다. 애초에, 반지의 제왕 영화를 촬영할 때의 계약 조건이, "영화 촬영이 끝나면 모든 것을 원상 복구 시킨다" 였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호비튼이 등장하는 장면이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촬영도 오래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세트를 철거하는 도중, 폭풍이 불게 되서 철거를 잠시 멈추게 되었는데, 반지의 제왕 팬이던 몇 명이 농장주인 알렉산더氏에게 연락을 해서, 관광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고, 첫 관광객은 미니버스를 타고 온 4명이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氏는 피터 잭슨 감독과 연락해서 어렵게, 호비튼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만...


'ㅅ') 애초에 사용 후 철거를 목적으로 만든 건물인지라, 스폰지, 스티로폼등으로 조악하게 만들어졌고, 상당수가 이미 철거된 상태여서 호비튼이랍시고 관광을 가면 거의 텅 빈 공터에 (호빗의 건물이 7채인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반지의 제왕 영화를 찍었었음 ㅋ 건물들이 여기에 있었음ㅋ" 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호빗 영화를 찍게 되었죠 ㅋ 원래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이 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가 망하고, 기예르모 감독은 하차하는 등 난항을 겪다가... 뉴질랜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피터 잭슨이 다시 감독으로 영화가 제작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호비튼을 영구 보존할 목적으로 2년의 세월을 투자해서 철저하게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여전히 똑같은 알렉산더氏네 농장입니다 ㅋ


여기에 이렇게 보이는 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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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ㅋ

밭에 있는 작물들도 대부분은 진짜 작물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호빗들의 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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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비튼에는 같은 디자인의 집이 몇 개 있는데, 영화 촬영을 할 때 인간과 호빗의 신장 차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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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대문(?)의 이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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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원사, 샘와이즈 갬지의 집입니다 ㅋ

반지의 제왕 3편에서 달려나와서 샘을 끌어안는 아역배우는 샘의 배역을 맡은 배우의 딸이라고 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엑스트라들은 상당수가 배우와 촬영팀의 가족들이 등장한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호비튼의 가운데 있는 물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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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쓴 소설에 묘사되는 호비튼에, 작은 물웅덩이가 3개 있고, 거기에 개구리가 산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웅덩이를 만들어서 개구리를 풀어놓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떻게 -_-) 개구리들이 제일 큰 웅덩이로 모여살게 되었고, 개굴개굴 너무 시끄럽게 우는 바람에...


백 엔드(빌보의 집)에서 촬영을 하면 배우들의 대사가 개구리 울음소리에 묻혀서 하나도 안 들리는 사태가 일어나서 -_-);;


결국은 어쩔 수 없이 개구리 잡는 전문가(!!)를 찾아와서, 개구리를 잡아서 다른 곳으로 다 쫓아내고는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개구리들이 웅덩이로 돌아와서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가면 개굴개굴 소리가 들립니다 ㅋ


그리고... 


역시나 소설에 묘사된 바를 따르면 (피터 잭슨도 중증 톨키니스트이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소설에 묘사된 바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웅덩이 근처에 자두나무가 있다고 되어있어서 진짜로 자두나무를 심었더니..................


소설의 묘사와는 다르게, 자두나무의 크키가 호빗들의 신장과 너무 어울리지 않게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적당한 크기의 사과나무, 배나무 같은 걸로 다시 심고, 자두나무의 잎사귀과 열매등을 따서 배나무에 붙여서!!! 이상적인 크기로 만들어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나무 같은건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눈썰미 + 톨킨이 묘사한 호비튼을 정확하게 꿰차고 있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지도 못할 텐데.... 피터 잭슨 감독의 덕력이 들어나는 비하인드 스토리죠 ㅋ


영화에서 호비튼의 모습이 좀 멀찍이서 보이는 장면은 아래와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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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제로 가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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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넓은 각도에서 찍혔지만, 가운데의 큰 나무, 오른쪽의 다리가 동일한 것이 보이시죠? ㅎ


알렉산더家의 농장이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선택된 이유는 크게 요약해서 3가지로,

1. 마을 중심에 있는 큰 나무 (당연히 소설에 묘사된대로)

2. 호수가 가까이에 있음

3.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의 눈이 닿는 거리에 인공적인 구조물이 없음.


1+2번의 요인으로, 마음에 드는 나무가 있어도 호수가 충분히 가깝지 않거나 그 반대등으로 선택받지 못한 장소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3번은, 위의 사진에서도 보이시겠지만, 호비튼이 있는 마타마타라는 도시도 인구가 7,600명 정도인 (2015년 기준) 작은 도시인지라, 도심에서 살짝 떨어진 이 농장에는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당연히 없습니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것이 언덕 위에 있던 Shed (농기구등을 넣어두는 수납창고)인데, 당연히, 알렉산더家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없앨 수는 없고, 나무로 적당히 감싸서, 빛을 반사하지 않게, 인공적으로 보이지 않게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양/소 때문에) 전기가 흐르는 펜스역시 나무를 덧대거나 해서 위화감이 없게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ㅎ


그 외에도 빌보의 집 위에 있는 나무가... 반지의 제왕을 촬영했을 때와 호빗을 촬영할 때가 다르다보니 하나하나 칠해서 붙였다던가 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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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초반에 나오는 빌보의 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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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파티 관계자 외 출입금지, 팻말이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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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리고, 영화에서 간달프가 호빗과 인간의 신장 차이 때문에 빌보의 집 천장에 부딪히는 장면은 연출 된 것이 아니고, 이안 맥캘런 경이 진짜로 부딪힌 거라고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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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와 간달프가 석양을 바라보며 집 앞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 광경이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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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장면이 지는 해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야하는데, 집이 서쪽이 아닌 동쪽을 바라보며 지어진터라, 이 방향에서는 석양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이...

새벽에 해가 뜨는 장면을 촬영 하고는, 필름을 거꾸로 돌리는 방법으로 지는 해를 연출해 냈다고 하니..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호빗들이 모여서 빌보의 생일 파티를 하는 광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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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피핀이 간달프의 짐에서 폭죽을 훔치다가(...) 용 모양의 폭죽을 쏘아올리는 초반부의 장면이 연출되는 곳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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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의 성격(???)이 여기서도 나오는게, 파티 장면을 찍는데, 진짜 맥주가 아닌 촬영용 소품을 쓰게 되었고, 알콜이 없다보니, 호빗들이 마시는 맥주의 거품이 마음에 들게 표현이 되지 않는겁니다. ... 그리하여 고민 끝에 만든 해결책이, 알콜 도수 0.5%의 음료를 만들어서 촬영을 했더니,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냥 진짜 맥주를 쓰면 안되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촬영장이다보니, 배우들이 술에 취하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뉴질랜드 주류법에서 '술'로 분류되지 않는 한계치에 맞추어서 새로운 음료까지 만들게 된겁니다요;; 파티 장면에서는 스태프들의 가족들도 분장을 하고 참여했다고 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방앗간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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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볼 수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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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ragon Inn에서는, 파이를 비롯한 각종 음식을 팝니다. 투어 패키지로 방문하면 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성인들은 맥주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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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점에서는 물론 반지의 제왕을 모티브로한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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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격이 싸지는 않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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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은 현장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만, 인기가 있는 관광지인지라, 방문하시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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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호빗을 사랑하는 톨키니스트들에게는, 과연 성지가 될만한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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