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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낚시터에서 참 부모답지 않은 사람 봤어요.
게시물ID : baby_18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임0909
추천 : 15
조회수 : 848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1/30 23:30:44
매년 겨울에 빙어낚시 하러 다니는 처자인데요...
오늘 낚시터에서 정말 엄마답지 않은 맘충을 봤어요.

 빙어낚시는 개장시간이 피크시간이아 아침 일찍 오는 편인데요.
제가 자리잡은 앞에 한 일가족+처제 가 자리를 잡더라구요.
젊은 부부이 아이는 아직 3~4살정도?? 남자아이였는데...
낚시대를 사와서 얼음구멍에 드리운건 보통 가족과 같았는데..
이 가족은 애가 하고 싶어서 울먹이는데도 무조건 애를 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으라고 어른들만 신나게 낚시를 하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 하고싶어 징징거리는게 당연한데 엄마라는 사람은 애보고 "너 나쁘다. 못된 아이다." 이런 식으로 몰아 붙이고...
제가 애들도 좋아해서 보통 근처 아이들에게 제 낚시대들려주고 릴 감게하고 빙어 한마리 들려보내면 애들 눈동자가 반짝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서 자주 그러는데...

 이 엄마는 제가 꼬마보고 이리와봐 하고 말걸자마 휙 쳐다보고는 애를 확 끌어서 의자에 앉혀버리더라구여....훈육하는 과정에 말을 걸어서 그런건가보다 그러고 넘길수도ㅠ있는데...절 무슨 애 한테ㅜ명령하듯 왼손 딱 펴보이더니 고개 확...뭔가 기분이 싸했네요...;;

 문제는 그 뒤...

갑자기 아빠라는 사람이 텐트 금지인데 텐트를 치기시작...얼음이다가 못을 꽝꽝 박더라구요....더군다나 취사 금지인데 브루스타에다가 물을 끓여서 온 가족이 컵라면 시시덕덕 먹기시작... 
관리자가 와서 여긴 텐트 걷고 라면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엄마라는 사람이 낚시터가 떠나가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그런걸 미리 공지해야 하지 않냐!! 우리는 못 걷겠다!! 애가 추운데 텐트치고 라면 끓여먹는게 당연하다!!! 

하...;;;

결국 관리자가 고개 절래절래 저으면서 가니까 여자가 관리자 험담을 하며 씩씩 거리더라구요...남편이라는 작자는 히히덕덕 웃더니 결국 그 상태로 낚시 재개....더 웃긴건 그 사람들이 그러고 나니까 뒤쪽에서 한명씩 한명씩 텐트를 치더라구여....하아...;;;

텐트를 금지하는건 줄에 아이들이 걸려 다칠수도 있고 얼음이 그 부위만 녹는 경우도 생겨서 금지하는거고 
라면은 우선 끓이는 과정에 얼음이 녹아 다시 미끄럽게 얼어 다칠수도 있고 쏟는 경우 얼음위가 개판 됩니다. 
둘 다 매표소에 있는 안내표지판에 적혀있는 내용인데...

제가 간 곳은 발랑저수지고요.  녹색 텐트치고 아들내미 데리고 온 부부와 처제라는 아가씨...진짜 그러지 마세요..
빙어낚시 매니아라 조용하면 좋아하지만...겨울 낚시터니 아이들이 와서 신나게 뛰노는 거...썰매타는거 다 이해할 수 있고 . 지겹다고 징징거리는거도 오히려 귀여워 시끄러운거 이해하고도 남는데..

어른은 그러면 안돼죠. 애보고는 참으라면서 왜 엄마 아빠라는 사람이 낚시터 규칙은 내몰라라 씹나요. 진짜 눈쌀찌푸려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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