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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무너지는 박정희의 신화
게시물ID : sisa_842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13
조회수 : 34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1 10:39:32
박정희.JPG

혈서(血書) 군관지원 
반도의 젊은 훈도(訓導)로부터

29일 치안부(治安部) 군정사(軍政司) 징모과(徵募課)로 조선 경상북도 문경 서부 공립소학교 훈도(訓導) 박정희군(23)의 열렬한 군관지원 편지가 호적등본, 이력서, 교련검정합격 증명서, 그리고 ‘한목숨 다바쳐 충성함 박정희(一死以テ御奉公 朴正熙)’라는 혈서를 쓴 종이와 함께 동봉된 등기로 도착해 담당자를 감격시켰다. 동봉된 편지에는

(전략) 일계(日系) 군관모집요강을 받들어 읽은 소생은 모든 조건에 부적합한 것 같습니다. 심히 분수에 넘치고 송구스러운줄 아오나 무리가 있더라도 반드시 국군(만주국군-편집자 주)에 채용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중략)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一死奉公)할 굳건한 결심입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충성을 다 바칠 각오입니다. (중략) 한 사람의 만주국 군인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 : 편집자 주)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도 바라지 않고. 멸사봉공(滅私奉公), 견마(犬馬)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후략)

라고 펜으로 쓴 달필로 보이는 동군(同君)의 군관지원 편지는 이것으로 두 번째이지만 군관이 되기에는 군적에 있는 자로 한정되어 있고, 군관학교에 들어가고자 해도 자격 연령이 16살 이상 19살까지이기 때문에 23살로는 나이가 너무 많아 동군(同君)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중히 사절하게 되었다. (『滿洲新聞』1939.3.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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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書▶◁軍官志願 
 半島の若き訓導から

 二十九日治安部軍政司徵募課へ朝鮮慶尙北道聞慶西部公立小學校訓導朴正熙君(二三)より熱烈なる軍官志願の手紙が戶籍騰本、履歷書、敎練檢定合格證明書とともに"一死以テ御奉公 朴正熙"と血書した半紙を封入、書留で送付されて?く係員を感激せしめた、同封の手紙には
 (前略)
 日系軍官募集要綱を拜讀しますと小生は凡ての條件に不適合の樣であります。甚だ僭濫にて恐懼の至と存じますけれども御無理を申しあげて是非國軍に御採用下さいませんてせうか
 (中略)
 日本人として恥ちざつだけの精神と氣魄とを以て一死御奉公の堅い決心でこざいます。しつかりやります。命のつ?く限り忠誠を盡す覺悟でこざいます。
 (中略)
 一人前の滿洲國軍人として滿洲國のため延いては祖國のため何で一身の榮達を欲しませう、滅私奉公、犬馬の忠を盡す決心でこざいます
 (後略)
 とペンで達筆に認めてあり同君の軍官志願の手紙はこれで二度目であるが軍官なるには軍籍のある者に限られてをり、軍官學校へ入れるにしても資格年齡十六歲以上十九歲であるため二十三歲では年が多過ぎるので同君には氣の毒ではあるが鄭重に謝絶することになつた=寫眞 朴君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6102.html?dable=30.50.3#csidx01039c1bbf654e7854f2d977c123a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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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게 이것저것 퍼 왔습니다. 

박근혜의 붕괴는 곧 박정희 신화의 붕괴를 가져옵니다. 아마 지금 수구세력이 지키고자 하는 것도 이것일 겁니다. 그들의 존재 기반이 곧 이승만 박정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그러나 진실은 끝까지 덮혀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진실을 압니다. 그리고 역풍을 불러오긴 했어도,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는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다카키 마사오 高木正雄' 라는 이름을 꺼내어, 일제에 부역했던 박정희의 실체를 까발렸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중에 박근혜가 통진당을 해산시키는 형태의 복수가 이어지는 단초가 되기도 했지요.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드러나게 된 박정희 일가의 최태민을 통한 치부과정과 그 안에 숨어 있었던 박근혜 5촌 살해사건, 그리고 최순실 재산추적과정을 통해 드러난 박정희 재산 유럽 도피 의혹, 김기춘에 대한 의혹을 캐내는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과거, 문세광을 육영수 여사 시해의 범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이 모든 것들의 종착점엔 박정희 신화의 붕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과정에서 김종필 전 총리까지도 "육영수가 너무 욕심이 많아 육돼지라고 불렀다. 육영수는 이중적" 이라는 증언까지 했지요. 박정희 신화는 이렇게 하나하나씩 무너져 가게 된 겁니다.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실제로 박근혜의 정치적 고향이었던 경북에서까지도 촛불 시위가 일어나고, 신화를 빼앗긴 다수의 '신자'들은 마음 갈 곳이 없어서 반기문을 세우려 했지만 그 역시 쉽지 않고, 이젠 황교안에게까지 기대려 해 보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습니다. 자기들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박정희 신화의 종교가 무너지면서, 이들이 기댈 곳은 거의 사라진겁니다. 

그러나 이들이 깨어나 세상을 다시 보려면 저 사실 하나만 보면 분명해집니다. 박정희의 신화, 그 허구의 출발점은 바로 박정희가 감추려고 했던 사실들입니다. 그 핵심이 바로 일본에 멸사봉공하며 개와 말처럼 일하겠다는, 그것도 자기 혈서를 써서 자기의 '충성심'을 보이려 했던 그 부분입니다. 이것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들이 믿었던 신화란 것이 얼마나 큰 허구였는지를 인정하게 되던지, 아니면 그들이 '정치 혐오세력'이 되어버리던지 하겠지요. 

진실은 감출수 없는 겁니다. 시간의 무서움은 거기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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