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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서 한국에 들어가요...
게시물ID : gomin_1686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RSCHE☆
추천 : 0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2 09:38:53
제곧내에요. 
지난달 정초부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가 없게 되어서 한국에 들어가요.

약 4년전 워홀로 호주에 발 딛고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몸이 망가지니 어쩔 도리가 없네요.

궤양성 대장염이래요.
 20살 때쯤인가 처음으로 이 병을 앓았어요.
설사와 혈변을 하길래 처음엔 단순 장염인가 싶었는데
군대에서 한 번, 이듬해에 또 한 번 심한 혈변을 앓아
대학병원에 가보니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병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완치가 되는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대요.

수년간 관해상태를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았었는데
2017년 해가 바뀌자 말자 왜 증상이 다시 생겼는지
외국에서 혼자 감당할 길이 없어 부모님 도움을 받기위해 한국에 갑니다...

호주-한국 비행기는 여러번 타봤지만 아픈 상태에서 타는건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되는게 사실이에요.
10시간 넘는 비행시간은 물론 각종 수속과 공항으로의 이동부터도 쉽지 않은데.
차라리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것 같으면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이거는 먹지도 못하고 계속 혈변만 해대니 몸도 마음도 너무너무 피폐해지네요.

사실 얼마전 작년 말에 한국에 휴식차 들어 갔었어요.
친구들과 지인들 만나고 헤어지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그랬는데 이런 모습으로 다시 기어들어가게 생겼네요....

응원좀 해주세요. 공항까지 가는길, 공항 안에서, 비행기 안에서 별 탈 없게.
그리고 혹시 제가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좀 부탁드릴게요.
아무래도 화장실을 자주 가니까 화장실 근처 좌석을 달라고 부탁하긴 할건데, 탈수 환자을 위한 음료라든지 그런게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 글이나 댓글들 보니 술게에서 주로 놀았더군요 ㅎㅎ 자업자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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