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년전부터 오유 눈팅만 하다가 얼마전에 뷰게에 글 써보고 싶어서 가입했지만 망설이느라 이제야 글을 씁니다  

 이 글의 목적은 별거없어요 제가 어릴 때 거울보면서 자꾸만 망가지는 피부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도 잘 몰랐거든요 지금 알고 있는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좀 더 빨리 나았을텐데....하는 마음에서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시길 바래서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쯤 갑자기 피부가 심하게 뒤집어져서 그 이후로 한 2년정도는 계속 트러블을 달고 살았어요 
 
 얼굴 예쁘다는 소리도 피부 좋다는 소리도 꽤나 많이 듣고 살아서 외모엔 자신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첫마디가!!!!!너 피부가 왜 그래???? 였을 정도로 뒤집어졌어요 거울 보면서 울기도 울어봤고ㅠㅠㅠ(그때 생각에 울컥)
 
 피부가 한번 뒤집어지면 피부 타입도 완전히 바껴버리더라구요 건조하지도, 유분기도 딱히 없던 피부 타입에서 엄청난 지성 피부가 되었어요!

 그리고 낫고 적응까지 한 지는 이제 1~2년 정도 지났구요 가끔 호르몬 주기때문에 나오는 트러블은 있어요! 피부도 건성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일단 이후의 피부 상태와 관리는 여기선 중요하지 않으니까 넘어갈게요

 아마도 여러분이 이론적으로는 다들 아시는 내용일거에요 그래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겪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된 것들 몇 가지만 간단하게 적어볼게요(쓸 때 마음은 그랬으나 글이 굉장히 깁니다)

 저는 전문적인 사람도 아니며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부과도 한번도 안가봤어요ㅠㅠ 오로지 셀프관리였습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고 틀린 내용에 대한 답글은 둥글게둥글게 써주시길 바래요



  
 1. 쓰던 화장품을 한번에 다 교체하는 것

 일단 첫번째로 많이 하는 실수가 트러블에 좋다는 화장품을 보면 긴가민가 하면서도 다 바꿔버리는 습관! 후기, 상품설명, 홍보 등을 보고 화장품 쓰던 것을 다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많을겁니다. 왜냐하면 당장 거울을 보면 심각하니까 나도 저 사람처럼 단기간에 빨리 낫고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당연한거죠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나 정말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요, 새 화장품때뮨에 트러블이 나는게 아니라 트러블이 났는데 싸그리 바꿔버려서 뭐 때문에 난건지를 모르는거에요

 화장품을 바꿀 때는 꼭 하나씩 하나씩 바꾸세요 일단 하나를 바꿔보고 그 제품이 괜찮다고 판단될 때까지 다른 새로운 제품은 시험해보지 않는게 좋더라구요

 급한 마음이 들지만 조금만 가라앉히고 차분히 관리해주면 나을 수 있어요!!!
  
  기초 제품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화장품을 섞어서 쓰려는 계획이 있다면 하나씩하나씩 써본 후에 괜찮으면 섞어서 쓰셔야해요
 
  
  2. 클렌징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때였어요 이전엔 딱히 화장도 안하고 다녔는데 트러블이 엄청나게 나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커버력 좋은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등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화장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그땐 없었기에 폼클렌징이면 다 되는줄 알던 시절이 있었죠

 트러블때문에 커버력을 중요시하고 양도 많이 바르기 때문에 2차세안은 정말 필수입니다!

 그리고 나갔다오면 바로 씻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아니, 그냥 아침이든 언제든 제 때 해야하는 세수가 중요한 것 같아요
 
 건성이 된 지금은 집에만 박혀있는 날이면 귀찮아서 하루에 한번만 해도 멀쩡해요 기름도 없어요 세수 한번 안한다고 피부에 뭐 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냅둬요

 하지만 트러블이 있는 지성피부의 경우엔 해야하는 때에 안하면 반응이 오더라구요 다른 때는 개인차가 있지만 아침 저녁은 꼭 해주세요 나갔다오면 최대한 빨리 화장 지워주세요!


 3. 물 많이?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금지? 저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얘기인데요 물은 많이 마셔야하고 음식도 신경써야하고 등등등 자꾸 주변에서도 충고로 저런 얘기 많이 하지 않나요? 저는 엄청 들어봤어요 친구한테 어제 라면 먹었다하면 너 피부는 어쩌려고 잔소리잔소리....

 일단 해보긴 했어요 저는 원래 하루에 물 한컵도 안마시던 사람이라 진짜 힘들게 하루에 1리터씩 마셔봤어요 1~2주일 정도로는 효과 없더라구요 화장실만 자주 갈 뿐...아까도 말했다싶이 전 맹물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했고 귀찮았는데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으니까 자연적으로 안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름진 음식이랑 인스턴트 먹는거! 먹는다고 트러블이 나는건 아닌 것 같아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얼굴이 번들번들해지는건 느꼈었지만 안먹는다고 트러블이 안나는건 아니더라구요 해보다가 이것도 효과가 없으니 그냥 먹는거 신경 안썼어요

  아마도 건강한 식습관이 피부 자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건 맞는 말이겠지만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를 안먹는다고 트러블이 안나고 먹는다고 나고 이런건 아니었으니까요

  해보고 그만둔 이후로 지금까지도 라면 피자 치킨 등등 참지않고 꾸준히 먹고있는데도 괜찮네요(합리화인가!?) 

 그냥 제 경우에는 이랬다고 참고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4. 스트레스, 수면

 이거 정말 중요해요 겪기 전까진 그냥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ㅇㅇ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스트레스와 수면이 트러블에 진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편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정말 친한 언니가 재수를 시작하면서 꿀피부였던 그 언니의 이마에 갑자기 난데없이 여드름이 엄청나게 났어요 스무살이니까 사춘기 트러블도 아니죠 또 이마에만 나니까 주변에서는 앞머리 때문이다 뭐때문이다 추측이 많았지만 언니가 대학붙자마자 완벽하게 나았어요
 
 저 또한 고3 지나니까 절반은 사라졌어요(그렇지만 절반이 남아있지!) 오히려 대학가서 술마시고 밤낮도 바뀌었는데도요 어딘가에 너무 신경쓰고 부담갖고 스트레스 받는게 피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아요

 잠은 일단 밤낮의 구분은 상관없었어요 전 개학하면 인간 방학하면 부엉이라서 항상 인간과 부엉이를 넘나드는데요 밤낮의 구분보다는 자기가 자야하는 시간만큼 못자고 피로가 쌓이면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이건 제 경우이구용 밤낮이 바뀌는게 문제가 아니라 졸리고 피곤한데도 잠을 못자면 이게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시험기간이나 과제가 폭탄일 때 밤새며 공부하고 과제할 때 피부가 진짜 안좋아지더라구요 

 다른 때엔 잠이 안와서 밤을 새도 잠이 오면 바로 자고싶은 만큼 자니까 괜찮았어요

 
 5. 오이팩? 녹차팩? 식염수팩? 1일1팩?

 일단 다 해봤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트러블 피부가 팩을 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이자 가장 눈에 나타나는 부분은 피부 온도가 내려가는거에요 
(건성 피부인 지금은 팩을 하면 촉촉해지는게 가장 티가 나구요)

 오이팩을 하면 일단 좋긴 해요 피부가 가라앉아요 열이 오르는 것도 가라앉고 홍조도 가라앉구요 그런데 너무 손이 많이 가요 오이도 잘라야하고 보관도 해놔야하고 얼굴에 내가 붙여야하고 조금만 움직이면 떨어지고....등등 점점 손이 안가게 되더라구요

 식염수팩 열풍일 때 해봤습니다 이 때는 트러블은 거의 다 나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갑작스럽게 피부타입이 변했지만 제가 관리법을 올바르게 숙지하지 못했기때문에 (트러블이 사라지고 건성 피부로 변했는데 저는 여전히 지성피부인줄 알았어요) 화장이 엄청나게 뜨고 밀리고 각질파티! 홍조, 트러블 자국이 있을 때였죠

 일단 이건 진짜 애매해요 한달정도 해봤습니다 식염수를 얼굴에 얹혀놓고 있을 때는 피부 열도 가라앉고 처음 팩을 떼면 얼굴에 홍조도 가라앉고 촉촉해져요 피부가 촉촉해지긴 하니까 떼고 바로는 화장이 잘먹어요 근데 시간 지나서는 다시 홍조가 나타나며 빨개지고 열 올라서 말짱 도루묵이었습니다

 1일1팩은 식염수팩 끝나고 3개월쯤 후에 시작했어요 이것도 한달동안 했어요(귀찮아서 더 오래는 못하겠어요) 수분팩을 거의 매일 사용하고 중간중간 영양팩을 사용하는게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트러블이 없어진 이후라서.....건성이었던 피부상태에도 영양팩은 제외하고 수분팩만 하루한번씩 하는게 더 좋았구요(팩 떼준 다음에 톡톡 두드려주고 크림 얇게 발라줬었어요) 트러블 피부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한가지 정확한 것은 혹시 해보겠다는 분이 계시다면 영양팩은 되도록이면 쓰지말고 수분팩만 하셔도 충분해요 영양팩은 오히려 끈적거리고 피부가 답답했어요

 그리고 1일1팩까지는 안하셔도 됩니다 정말 궁금해서 해보고 싶으시면 2일1팩이나 3일1팩부터 해보세요 그걸 기준으로 과하면 줄이면 되고 적당하면 그렇게하면 되고 부족하면 더하면 됩니다 영양팩은 왠만하면 제외하구요

 1일1팩 할 때는 아니지만 예전에 가끔 팩할 때 트러블 전용인 녹차나 티트리 팩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수분팩이랑 차이를 모르겠어요!


 6. 그래서 결정적으로?

 결정적으로는 일단 복합적인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또한 시간도 점차 지나갔고 점점 저한테 맞는 화장품을 찾게되었구요 이게 제가 나을 수 있던 결정적인 요인들 같아요 단기적으로 했던 것들은 별로 중요치 않았어요(앞서 말했던 식습관과 팩) 트러블때문에 2~3년 방황했고 트러블이 나은 후 바뀌어가는 제 피부타입때문에 1년정도 더 방황했어요 기나긴 여정이었네요(울컥)


   
        
일단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다 적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궁금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민감성 피부는 오일을 바르면 안된다? 아하나 바하를 쓰면 좋아질까? 등등등 궁금한게 많지만 이건 제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들 계시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짧게 쓰고 끝내려 했는데 그 동안의 시간이 길어서 인지 글이 왜 이렇게 긴건짘ㅋㅋㅋㅋㅋㅋㅋ간추리는 능력이 부족하네요 죄송합니다 다 읽은 분이 혹시 계시다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으로 이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둥글게둥글게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한거 적어주시면 알고 있는 내에선 열심히 답해드릴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