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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진짜 너무 너무 싫어요 [긴글/푸념주의]
게시물ID : gomin_1686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oh
추천 : 2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2/03 07:54:51
미국에서도 영어 잘 못해도 사는데 별 지장 없는 뉴저지에 살고 있어요.
맨하튼이랑도 가깝고 여기도 외국인들 지천에 한국인 찾고 한국어 듣는게 너무 쉬워서
솔직히 살면서 불편함이나 문화차이 같은 건 거의 모르고 지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줄곧
한국에서보다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집단적이고 이기적인 모습들에 데이면서
점점 한인들이 더 싫어지네요 ..

여기서 살아 내려면 이 좁아 터진 한인 사회 인맥도 무시할 수 없는데 말이죠.



필요할 땐 한국인이고, 필요할 땐 미국인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시민권자랑 결혼하려고 왔다는 밑도 끝도 없이 당당한, 너도 그냥 아무나 잡아서 시집 가라는 사람부터
사무 일을 하는 저에게 그거 해서 얼마나 버냐고 팁 받는 일 하라며 비아냥이는 사람,
이십 년 동안 할 줄 아는 영어 문장이 한 마디도 제대로 없는 분이, 넌 온 지 얼마 안 돼서 뭘 모른다며 무시하는 사람,
처음 살던 집 주인은 저 없을 때 제 방도 서슴없이 열어보고 들어와보고 
이사 나간다 한 때엔 언질 한 마디 없이 제 방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더군요 ..
종교가 없는 저에게 부득부득 교회를 강요하는 사람은 이제 그냥저냥 웃어 넘기기나 하게 됐고,
이전 회사에 다닐 떈 본인이 힘들게 이민 생활을 시작했는데 니네 또랜 너무 편하게 와서 편하게 산다며 
매일매일 정신적으로 업무적으로 진상을 부려댔었죠. 들어보면 저희보다 더 받고 일 하셨던데.. 친척도 미국에 있고..
전 회사도, 지금 회사도 .. 신분 안정시켜주겠다는 미끼로 데리고 와서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에요.
묶여있는 처지이다보니 급여가 정상적일 리가 없죠. 오버타임 페이?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그나마 지금은 좀 낫죠. 전 회사는 되게 당당하게 오버타임 시키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한 번도 간 적은 없지만.

매일 진짜 속이 비틀어지고 자존감이 쥐어 짜여지고 멘탈이 가루로 흩뿌려져 날리는 걸 경험했어요.
내가 이상한가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이상하게 살아왔나.
제가 알던 상식, 예절, 매너, 배려 ... 이런거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인 못 만나는 곳으로 아예 이사를 와버렸어요.
한국인 사장님이지만 전 직원이 외국인인 회사로도 옮겼구요.



근데 .. 한인도 한인인데 2세들이 더 싫어졌어요 ㅋㅋㅋㅋ
이 사람들이 한국어를 할 줄 알면 대놓고 무시해요.
그냥 동료일 뿐인데 대놓고 하대하고 비서 부리듯 부리고 무시하죠. 네. 지금 제 동료가 그래요.
2세인데 한국어도 하고 영어는 모국어니까 당연히 편하게 잘 써요.
근데 한국에 대해 아는거라곤 십 대 초반에 몇 년 살았던게 다였으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 다 안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안좋은 기업문화, 술문화 이런것만 배워 와가지고 이게 한국 회사라고 우리 회사는 한인 기업이고 사장님이 한국인이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가봐요. 
완전 초 소기업에 이제 막 일어나는 회사라 사람이 열 명이 채 안 돼요.
부서 같은게 어디 있나요. 다 같이 일하는거니. 다들 가족같이 지내거든요.
그런게 그렇게 직급에 집착을 하고 그렇게 저를 개인비서 부리듯이 부리더라구요.
사오십대 나이많은 분이면 그럴 수 있겠지 뭐, 한숨이라도 쉴텐데 고작 서너살 차이나는데 저러니까 더 뵈기 싫어요.
모두들 일주일에 하루 청소할 때 절대 손하나 까딱 하지 않아요. 늘 저한테 쓰레기 버려달라고 내놓기만 하죠.

다른 2세들도 몇 명 어울려 본 적이 있어요.
본인이 다 맞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다 틀리고, 넌 잘 모르는거고, 애같이 굴지 말라며 
본인이 다 맞대요. 난 다 틀렸대요. 그러면서 자존심을 아주 있는대로 갉아먹죠.
니가 다 맞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그러니까 니가 언제나 트러블에 빠지는거야. 라면서.
네 .. 얘는 제 전남친이에요.
이 사람 말고도 다른 2세들이 한결같이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었어요.
저는 다 틀렸고 하나하나 다 잘못했고.
그리고 입에 붙어 있어요. 명령이.
부탁이나 청유, 이런건 진짜 '뭐 이딴 걸 다 시켜? 미친 거 아냐?' 하는 정도의 일에나 갖다 붙이더라구요.
저는 또 하긴 하니까요. 그쵸, 다른 데 부탁할 데가 없으니까 저한테 시키느라고 please나 Thank you를 붙이는거겠죠.




하 ... 오늘도 너무 화가 나서 ...

며칠 전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감당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 이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진짜 뭔가 잘못 됐구나.
나한테 문제가 있구나..
내가 이상하구나.

근데 이렇게 받아들이니까 그나마 모래알만큼 남아있던 자존감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사라져버렸네요 ㅋㅋㅋ


껍데기만 남아 있는 기분이에요.
자도자도 피곤하고
그러다 한 시간을 못 자고 계속 깨고
수면제에 위장약에 천식약에 진통제에 약이란 약은 다 털어 먹고 살고
그렇다고 또 집에 가기엔 너무 무서워요.
가진게 하나도 없거든요.
모아둔 돈도 없고, 그냥 살기만 했는데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또 빚만 얻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진짜
지구에 딱 혼자 남아서 서 있는 기분이에요.
내일 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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