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2시간 14시간 일하더라도 내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루 몇시간이라도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둘이 맞벌이 하니 아이에게 저녁에 잠깐 얼굴 비출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아이와 오롯이 즐기고 싶습니다. 일주일 동안 방전되어 주말에 청소하고 쓰러진 엄마아빠... 아이는 얌전히 티브이의 친구가 됩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벌어도 미친 물가에 미친 융자에 전혀 안미치는 월급에... 항상 돈에 쫓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언제 내집 오롯이 가질지 답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세상 억만금이라도 네 털끝 하나 보다 값진 건 없단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너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니 몸이 천근 같구나. 그렇지만.. 네 웃음 하나에 오늘도 새힘을 얻는다. 비록 나중에는 웬 소도둑 같은 놈을 남친이라고 소개하며 세상 지혼자 큰 듯 굴며 속을 긁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