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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사랑했고 2년째 이별 진행 중
게시물ID : love_21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쿠또
추천 : 2
조회수 : 9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4 02:57:15
안녕하세요. 오유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저에겐 잊지 못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의 기억의 떠올리던 중
평소에 그녀가 오유를 상업성 없는 좋은 커뮤니티라고 소개했던 게 떠올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0대 중반 만나 5년간 사랑했고 이제 헤어진 지 2년째 이별 진행 중입니다.

5년 연애 기간 동안 다른 커플처럼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그때는 제 잘난 맛에 말도 쉽게 하고 상처를 많이 줬던 거 같고요. 하나하나가 미안하네요.
그렇게 연애를 이어오던 중 저에 회사 일 이 꼬이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녀가 워크숍을 갔을 때도 그녀의 고양이를 돌보면서 혼자 울기도 하고요.

자존심에 그녀에겐 얘기를 하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자존감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더 이상 그녀에게 물질적인 걸 채워줄 수 없다. 나는 능력 없는 놈이라는 자존심이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다 보니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기억 속에서도...

못난 자존심에 헤어지잔 말을 먼저 해버렸죠.
그 뒤 혼자가 되어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를 꿈에서라도 만나 깨고 나면 깊은 후회와 눈물뿐입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그녀와 다니던 거리, 그녀를 바려다 줬던 길에 혼자 남아 있는 제 자신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살아 있지란 생각만이 저를 감싸는 거 같고 초라한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후회와 눈물이 그녀에게 상처 준 저에게 주어진 벌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2년쯤 되니 하나는 확실히 알 거 같더군요.

제가 가장 행복했던 때는 그녀에게 물질을 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가 아니라 
그녀가 부르면 곧바로 달려가던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녀가 옆에 있었기에 제가 힘을 얻고 빛날 수 있었던 거 같고요.

이제 와 돌아가고 싶었지만 이미 멀리 왔습니다. 그녀에게 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겼거든요.

이 기억의 미로 속에서 기약없이 이별 진행 중이지만.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니가 편의점 알바하다 손님이 무섭다고 전화했을때 전화 받고 바로 뛰어가던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어 너를 지켜줄 수 있고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에게 달려가는 걸음을 행복하게 해준거같아. 이제 내가 없지만 니옆에 다른 사람이 널 지켜줄 수 있으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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