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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수 없게 힘든 장거리
게시물ID : love_21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핵변테
추천 : 2
조회수 : 198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2/05 18:34:53
저는요 장거리예요.  
 시차가 17시간 정도 차이나는 
 미국인과 유학생의 장거리지요.  

 어찌어찌 해서, 만나서,  
처음에는 별로였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날 다독여주고,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3주정도를 한국에서 만나고,  
될데로 되라지 하고 흐지부지 끝날줄 알았던 관계가..  
1달뒤에 제가 여행하고 있던 남친을 쫓아갔어요. 

 삼일 같이 보내고  그후부턴 계속 장거리... 
 짧으면 3개월에 한번 
길면  6개월에 한번씩 
볼때마다  2주정도 같이 있어요.. 



 근데 상상할수 없이 힘드네요.. 

 사람이 말이예요. 
 인간적으로, 3개월 안보면 잊게되요. 
 그렇게.. 3개월 동안 안보고, 
 뱅기 티켓 사놨으니 만나야지...  하고 
다시 만나면  다시 새로 시작한듯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안아줘요. 

 그리고 전 다시 하루만에 사랑에 빠져버려요.  
같은 사람한테 세번 사랑에 빠지는 것도 흔치 않은데...
 그리고 2주뒤에 펑펑 울면서 배웅을 해줘요. 


 한달간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두달째부터는 내 일에 집중하고  
세달쯤 부터는 남자친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친구같은 대화를 하는 친구만 남네요. 
 네달째는 화가 나구요. 
 다섯달째는 "나도 남자 만날래" 하고  
남자들이 있는 모임들/동아리들에 나가지만 
정말 아무도 끌리지 않아요... 


 슬픈건요. 
 내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추억들이 
 내가 그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흐릿해져서 
 그사람의 소중함을 잊을때예요...    

주변에서 양다리 걸치라고, 
 벌써 미국에서 걸치고 있는지  어찌 아냐고, 
할때마다,  흔들리는 저를 볼때예요. 

 슬픈건요... 
 지하철에서 꽁냥꽁냥하고 있는 커플들을  볼때마다,  
나도 저럼 사람이 있는데 
 문득 눈물이 날때예요. 

 슬픈건요. 
  내가 이사람을 사랑이 식었는지 안 식었는지도 
 모를정도로  기억에서 잊혀져 갈때예요. 

 서로 다른 주제의이야기를 하고 
서서히 공통주제가 없어지면서 
 그 사람의 일상생활이 
 나에게 상상되지 않을때예요. 

 헤어지고 싶어도, 
그 사람을 매번 보면  다시 사랑에 빠져서, 
 결심을 하고요. 
 그리고 또 세네달후에 흔들리고,  
다음에 볼때는 결혼하고 싶다  그 확신이 
얼굴을 못봤으니, 
 확신이 기억에서 서서히 흐릿해질때면, 
 다짐해요. 


 이게 내 마지막 사랑이 겠지만  
다시는 내곁에 있어주지 못할 사람과는  
연애 못한다고 아니 안한다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요... 

 이번 3월에 또 오네요. 
 또다시 사랑에 빠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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