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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뵈었던 참군인 임국선 중장
게시물ID : military_65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블핼릭스
추천 : 2
조회수 : 16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6 14:10:35
소장이실때 곁에서 몇 달간 뵜었음
(샤워도 같이 했던 *-_-*)

기사로도 있는 가장 유명한 일화로
20사 (옛 양기사) 사단장으로 계실때 일화임.
홍수가 나서 강물이 불어났던 적이 있음.
레토나를 타고 순찰 중이셨는데 강물에
노인분이 떠내려 가고 있었다고 함.
재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입수해서 구해내심..ㄷㄷ
(대위까지 특수부대에 계셨다고함)

7군단장으로 계실때도 겨울에 본인포함 매일 아침마다 상의탈의 구보함...ㅜㅜㅜ

하지만 권위의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으심. 소탈하신 성품 덕분에 한번은 같이 샤워할 기회가 있었는데... 태어나서 사람몸이 그렇게 생긴건 처음봤음.
그 고령에 나이에 헬스로 만든 몸이 아니라 백두산에서 한 10년 간 호랑이 잡아먹으면서 살면 그런 몸일까한 몸이었음. 경외감이 들 정도. 걍 보면 '아 충성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바로듬.

평소에는 아재개그도 자주하시고 화도 잘 안내시지만 한번은 카리스마가 이런 것이구나 느꼈음.

투스타가 엎드려 뻣쳐하는거 보셨음??
굉장히 큰 훈련을 하던 중에 훈련기간이 2주를 넘어가니까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해이해지고 있었음. (잠도 잘 못자고 씻지도 못하고 하는게 훈련)
군단 지휘통제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10초 준다, 참모부터 여기있는 모든 병력 연병장으로'
나는 스타들도 훈련병 표정으로 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음 ㅋㅋㅋ
연병장에서 스타부터 이등병까지 기다리고 있었음. 솔직히 나오셔서 '정신차려라'이러고 들어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그날 그렇게 많은 스타와 장교들이 엎드리는거 처음 봤음..그러고 말씀을 하시는데 드는 생각은
'아 충성,충성,충성해야겠다'였음 ㅜㅜㅜ

전역 후 20사단 출신 사람들 만나봐도 모두 참군인으로 기억하는 분이었음. 요즘 전인범 중장 이야기가 나와서 내 군시절 멋있던 사람이라 생각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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