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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3.
게시물ID : comics_21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1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7 15: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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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제3방조제를 건넌 후 원생들에게 술잔치를 베풀고
공사의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저 장면에서 간척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원생들이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조 원장까지 착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간척공사에 있어서는 조 원장도 원생들 만큼이나
문외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는 공사를 제대로 완성하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낙원의 완성을 선언해서 원생들의 칭송을 받는 데 목말라 있습니다.

'그것은 이를테면 제2의 천지창조였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성과 앞에서 이제 그는 조금씩 감춰왔던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고, 거기에 스스로 도취되어 자신을 우상화 시킵니다.
조 원장은 간척공사를 '신의 섭리'이자 '제2의 천지창조'라고 찬양하는데,
그럴수록 조 원장 자신도 '신의 대리인'으로서 함께 찬양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 챕터의 제목과 연결시킨다면 '모세' 정도의 위치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 원장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만재도 돌기둥'입니다.
조 원장은 이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자신에겐 동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입니다.
비록 돌기둥이 동상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엄밀히 동상은 아니니까요.
이는 바로 이어서 나오는 '민정이양'에 대한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원래는 민간인에게 원장 자리를 물려줘야 하지만, 조 원장은 그냥
자신이 전역해서 계속 눌러 앉기로 결정합니다.
권총은??? 여전히 허리에 찬 채로요.
섬의 지배자는 여전히 '권총을 찬 조백헌'이지만, 아무튼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본질적으론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지만, 조 원장은 외양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과 그것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224 페이지에 나오는 '예술 작품'이란 단어는 3부 첫부분에서
다시 언급될테니 잠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조 원장은 공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곧 첫 번째 배반을 몰고 올 태풍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조 원장의 대비책은,

1) 원생들에겐 방둑을 더욱 두껍게 쌓도록 다그치는 것.
2) 자신은 막사에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번에도 조 원장은 문제 앞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만약에 저기에 단 한 명이라도 전문가가 있어서 태풍과 상관없이
어차피 방둑은 몇 번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해 줬더라면,
원생들의 무고한 희생을 얼마나 줄일 수 있었을까요?
그러기에는 조 원장이 너무 무능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원생들이
짊어지게 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ega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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