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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누구 둘만의 달달한 사랑이야기 물어본사람?은 없지만 써보는얘기-3
게시물ID : love_22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atural
추천 : 3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9 12: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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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todayhumor.com/?love_22232


2편

http://todayhumor.com/?love_22243



우리는 우리로서의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 생겨갔다.

사귄지 4달 쯤 지났을 때 썼던 글이다.



[Favorit things]


밥먹기전에 숟가락 젓가락 꺼내서 상대방 앞에 놓기 같 은 매우 비효율적인 것들,


철학적이거나 신학적이거나 과학적이거나 그 해석에 대한 것이나 예술적인 것 등 당장 먹고사는것과 무관한 것에 대한 매우 진지한 논쟁,

이과드립 서로 성공적으로 받아치는것,

동생한테 오빠 자랑, 오빠한테 동생 자랑,

서로 돈없다고 한숨쉴때...는 말고 그것들을 나중에 회상,

오빠가 기껏 집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다시 손잡고 돌아가서 오빠 버스타고 가는 것 배웅,

배웅하러 갔다가 다시 우리집앞까지 오빠가 데려다 주는것,

옥상에서의 데이트,

전화로 약 설명서읽은것 같은 별 이상한 얘기하면서 깔깔거릴때,

고양이 이름짓고 놀때, (고양이 없을때였다)

아기 얘기할때,

어렸을때 얘기할때 서로 부모님얘기 할때,

아침에 전화로 깨워줄때 일어나자마자 꿈얘기 쫑알거리기,

가아아아끔 내가 오빠깨워주는데 성공했을때!

오빠가 내 가방들어줄때 괜찮다고 내가 들겠대도 끝까 지 들어줄때 내가 이번엔 오빠가방들겠다고 뺏어가서 "내꺼야!"하 며 도망다닐때 결국 오빠가방은 내가 안고 내가방은 내 어깨에 걸린채 로 오빠가 들고 사이좋게 걷기

집에오면서 전화 하루종일 있던일 쫑알쫑알,

가끔 전화하다 너무 좋아서 뭉클할때 그러다 눈물이 나는 것 오빠가 눈물난다고 전화로 말해주는것,

아무도 이해 못할것같은 많은 것들을 이해해주는것 내가 오빠를 이해했구나 싶으면서 괜시리 뿌듯해하기,

반지가 느껴짐,

시험끝나고 뭐하고 놀지 얘기할때,

내가 별별 얘기 다 하게 되는것,

악몽꿨다고 새벽 3시반에 전화했을때 여보세요 하는 오빠의 졸린 목소리.



시간이 지나면 변할 법도 한데

여전히 좋아하던 저 모든것들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으며

아직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는 꿀이 떨어지고, 

말에는 존댓말이 섞여 나오며

여전히 그이는 존경스럽다. 난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도 내가 존경스럽단다.




만난지 3년 쯤 되었을 때, 

그는 신입사원이 되었다. 내가 사는곳에서 오빠 학교까지는 1시간 40분이상 걸렸다.

연애 시작한 이래 항상 부지런을 떨면 하루 세끼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부재를 걱정했다.

시험공부가 빠듯했고 대학원이 빠듯했을 지언정

학원이 끝나면 그가 기다리고 있을 수 있었고,

오빠는 밤을 샐 지언정 노트북으로 대학원 밖에서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고 주말에만 보겠구나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정도 만나면서도 잘 사랑하며 살지 않는가 생각하며 우리를 달랬다.


풉.......일주일에 꼬박꼬박 네번 이상 만났다.

금토일 만나고 평일에 화, 수쯤 으어어어아아아아보고싶다!!!!라고 하며

둘중 하나가 나머지 한쪽으로 가곤 했다.

더할때도 많았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뭐하러 따로 살고있지?'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동거보다 결혼이 아빠한테 허락받기 쉬울테니까^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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