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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책, 테디 베어의 사랑법
게시물ID : readers_27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2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1 0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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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매일 산책을 나갈 때면 서점에 들리곤 합니다.
요새는 전자책을 주로 사고, 종이책을 사더라도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는 일이 많아 실제로 책을 사는 일은 거의 없지만요.
그래도 신간이 뭐가 나왔는지 구경하다 보면 신나고 재밌습니다.
가끔 그러다가 아주 독특한 책도 눈에 들어오고 말이죠.
그리고 오늘도 서점에서 뭔가 독특한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8994368582_f.jpg

사진가 마크 닉슨의 프로젝트 Muchloved를 번역한 책, 테디베어의 사랑법입니다.
원제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넘치게 사랑 받아온 곰돌이 사진과 사연이 담긴 책이죠.
누군가의 친구로서 함께 해온 곰인형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잔뜩 실려있는 책입니다.
최소 10년은 끌어안고 살았던 인형들이니만큼, 주인들이 함께 한 사연과 추억도 어마어마하겠죠?


20170211_012618.png

"제리는 소피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그는 몸에 달린 줄을 잡아당기면 노래를 불러줬죠. 
소피의 선생님은 제리의 몸이 더 떨어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점퍼를 뜨게질해줬답니다."

보기에는 기괴해 보이는 기린 인형이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20170211_012647.png

"테드는 내가 태어나기 직전, 우리 엄마가 선물로 받았어요. 
원래는 밝은 핑크색에 가슴에는 파란 별을 단 곰돌이였죠.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눈과 팔, 그리고 다른 부위들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소중히 사랑받고 있어요."

언뜻 남이 보기에는 흉측한 인형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태어나기 전부터 함께해 온 친구이고, 함께 상처난 곳을 꿰매주던 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인 셈입니다.


누군가의 위로자이자 친구였던, 오래된 곰돌이들이 담아둔 많은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서점에서 발견하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어판 부제도 여러모로 잔잔한 여운을 주는 거 같고요.
"비밀을 지켜주고, 무조건 있어주고, 말없이 위로하는"

저자인 사진가 마크 닉슨의 홈페이지에는 샘플 페이지도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marknixon.com/MUCH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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